대한민국은 사고 공화국인가?
대형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데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손 발 모두 묶었는가? 대통령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 이 모양이 아닌가? 도무지 정부가 자율성이 없어서 큰일이다. 판교에서 통풍구에 올라가 공연을 관람하던 아까운 나라의 주인들이 또 16명이나 목숨을 잃었고 11명이나 부상을 당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행사 기획 안전 담당자가 오늘 아침 숨진채 발견되었다.
송풍구는 바람이 나가는 곳인데, 왜 사람들이 거기까지 올라갔는지?
그곳에 사람이 올라가서는 안 된다면, 구조 자체를 사람이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어야 하며, 경고문이라도 만들어 세워야 하는 것인데, 아무런 조치도 없었던 모양이니 이러고도 대한민국이 안전국가가 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귀신을 쫓아 내는 굿이라도 한판 해야 할 모양이다.
사고가 많은 집안은 귀신이 붙었다고 굿도 한다. 귀신을 쫓아 내 달라고 기도도 하고 별의 별짓을 다 하는 것이 우리들의 정서인데, 아무래도 나라 전체에 귀신이 붙었나 보다.
왜? 귀신이 붙어서 이렇게 생목숨을 자꾸 거두어 가는지 좀 알 수 없는가?
나라 안에 있는 귀신 잘 쫓아내는 무당, 점쟁이, 목사, 스님, 신부 등 각종 종교 지도자 모두 불러서 거나하게 굿이라도 한마당 벌려야 사망의 귀신이 물러날 것인가? "귀신 쫓아내는 여러분들~ 제발 귀신 탓이라면 귀신 좀 내 쫓아 주세요~ 도대체가 불안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大韓民國이 大恨民國인가? 본디 한 많은 곳에 귀신은 들어온다고 했다.
나라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한이 한꺼번에 깨어나서 나라를 이렇게 어수선하게 만들고 인명을 제물로 데려가는 것은 아닌가? 설마하니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귀신이 어디 있나?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도 뭔가 찝찝하고 개운치가 않다.
터졌다 하면 대형사고, 한두면 죽는 것은 이제 놀라지도 않는다. 교통사고로 몇 명 사망하는 것은 뉴-스 거리도 안 된다. 어느 집에 불이 나서 한 두 명 죽고 부상당했다고 해도 놀라지도 않고, 국민들도 그런 사고에 대하여는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도무지 화제에 오르지도 않는다.
이번 사고도 안전 불감증에서 온 사고다. 세월호 사고라는 워낙 큰 사고를 겪으면, 民이고 官이고 사람들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또 터지고 또 터지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뭔가에 홀려 있는 게 분명하다. 분명 수많은 대형 귀신이 움직이는 모양이다. 하긴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한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 한들을 풀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던 그 많은 귀신들이 서로 만나 한 덩어리가 되었나 보다.
뭔가 바꿔야지 이대로는 안 된다.
분명 이것은 우리들을 깨우치려는 조짐이다. 지난번에도 주장했던 '하인리히 법칙'이 떠오른다.
제도를 바꾸고 새롭게 태어나야 모든 액들이 물러갈 것이다. 그 제도란 바로 법을 바꾸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의 액운을 떨쳐 버려야 하는 운명이 우리에게 온 것 같다. 수면 위로 떠오른 민심의 바램이 바로 개헌이 아닌가? 이런 민심을 거스르면 더 큰 액운이 올지도 모른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해결책을 찾아 결행해야 우리가 산다.
민의가 밟히는 정치는 결국 액운을 가져온다. 인류의 역사는 그렇게 흘러왔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정한 사회가 되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