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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9 11:22
박 대통령에 바란다!
 글쓴이 : 주노
조회 : 3,032   추천 : 1   비추천 : 0  
참으로 사람의 원칙과 소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의아해 진다. 
신뢰란 원칙과 소신에서 나오는 결과물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원칙을 잘못 세웠다면 그 소신도 비뚤어진 소신이 되고, 신뢰라는 것도 옳지 못한 신뢰를 쌓기 마련이다.
 
정치인은 정치인이 지켜야할 원칙의 바탕을 바르게 이해하고 소신있게 밀고 가야 신뢰를 얻게된다. 그 신뢰가 자신의 추종세력에게서만 얻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신뢰라면, 그건 올바른 신뢰라 할수 없다. 그 신뢰의 범주는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며, 조직속에서 살아가게 되어 있는데, 작게는 가정이라는 조직에서 부터 크게는 나라와 세계라는 조직에 이르기까지, 세상사가 모두 조직속에서 살아가지 않고서는 이세상을 함께 살아 갈 수 없다. 가정에서도 가족간의 신뢰가 있어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수 있는 것이다.
 
가족간의 신뢰가 깨지면 그 가정은 파탄으로 치닫게 되고, 그 가족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작은 모임이나 회사에서도 그 조직은 조직원간의 신뢰를 바탕에 두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 협력하며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살아 가는 것이다. 심지어 폭력조직도 그렇다.
 
회사는 어떤가? 회사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 끼리 서로 불신이 팽배하면 그 회사는 패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는 가장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회사는 회사를 이끌어 가는 사장이 중요하다. 그 조직의 리더는 자신이 신뢰를 얻어야 조직원 끼리로 신뢰하게 만들 수 있다.
 
가정에서나 어느 단체에서나 회사에서도 리더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그가 편파적인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그 행위에 반대의견을 갖는 조직원들의 불신을 받게 되고, 그 불신의 범주에 속한 조직원들은 결국 그 조직을 위하는게 아니고 해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리더들은 국민들에게 자신을 신뢰해 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신뢰가 국회의원은 지역구에서 받아야 하고,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때론 자신이 속한 지역의 신뢰를 얻기위해 자신이 속하지 않은 이웃이나 타 조직에는 적대적 감정이 생겨나게 될 수도 있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여,야로 나뉘어 선거를 치루게 되는데, 그 선거가 끝나고 나면 자신의 지지자들 만을 위한 정치를 하려 해서는 않된다. 지자체장들도 마찬가지고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야당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고 무조건 여당이 하는 일을 반대만 할 것인가?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다음에는 엄청나게 큰 저항에 부딛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이 매우 중요한 자리다.
자신의 지지세력도 중요하지만 반대세력도 매우 중요한 국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않된다. 
 
이번 천안함 추모식에 해군총장이 의전책임을 맡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 그의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알지만, 해군에서 일어난 일이고, 해군의 총괄 지휘권을 가진 참모총장이 해군으로 인해 일어난 그 현장에 뒷전으로 밀려 났다는 것은 현장의 모양으로도 좋지 않다.
 
해군의 사기는 어쩌려고 그런 결정을 했는가? 대통령의 지시인가? 아니면 청와대 측근들의 뜻인가? 차라리 해군총장을 그당시 해임하는게 맞지 않았는가? 아니면 그를 신뢰해 주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길이 없다. 리더를 이렇게 바,보를 만든다면 그 조직은 동력을 잃게 되고 큰 상처만 남기게 되어 그 조직의 힘이 빠지게 될 것이다. 본디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것이다.
 
 
또 한가지 정수장학회 일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정수장학회가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지난 최필립이사장도 박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라는 이유로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번 새로 임명된 이사장이 박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조직인 상청회회장을 역임한 김삼천이다. 김삼천은 정수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사람으로 박 대통령의 정치 후원금도 꼬박꼬박 법정 최고 금액을 납입한 사람이다.
 
뭐 그렇다고 정수장학회 이사장 자리에 앉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렇지만 국민 정서가 그렇지 않은 싯점이 아닌가? 대통령의 지지도가 44%로 급락, 전무한 신임도를 보이는 이때, 이런 인사는 악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박 대통령의 인사문제가 나라 전체를 뒤흔들고 이제 조금 진정되는 싯점인데, 다시 악수를 둔다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욱 떨어지지 않겠나 걱정이다.
 
 
성 접대 사건과 가짜박사 사건으로 뒤숭숭한 이때 좀더 현명한 인사관리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허태열 비서실장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도 있는 판국인데 여러가지 걱정이 복잡하다. 정홍원총리가 국민들의 저항에서 그나마 빠져 나간 것은, 그의 잘못이 작아서가 아니고 그가 즉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의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국민도 용납한 것이다.
 
여러가지 걱정거리가 많지만, 어디 대통령의 걱정에 민초들의 걱정을 비교할 수 있을까 만은, 그래도 국민들 마음은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어 국태민안의 정치를 잘해 주기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고, 잘못하는 일보다 잘 하는 일이 더 많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진심어린 충언을 하는 것이다.
 
민초들은 권력의 집중에서 오는 권력남용도 싫고, 부패한 정치인들의 행태도 보기싫고, 거짓이 진실을 집어 삼켜도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싫고, 그런 부조리들에 무기력한 민초들 스스로도 싫다. 이제 잘 하겠다고 해서 앞세워 주었으니 그저 잘 하기를 바랄 뿐이다.
 
오직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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