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값"이 메겨집니다.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는 그 물건이 지닌 가치를 지불해야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먹는 먹거리나 식당에서 돈을 내고 음식을 사 먹는 것도 그것이 지닌 값을 주어야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돈을 내고 식사를 하는데, 그 음식이 맛도 별로고 서비스도 별로고 양도 작다면 누가 다시 그것을 사 먹으려 할 것인가요? 그 음식점은 망하고 말 것입니다. 반면 음식값은 싼데 맛이 좋고 양도 풍성하여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 준다면 그 음식점은 단골로 북적여 대박이 날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에게도 각자 값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업이나 집단도 그 값을 지니고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나라도 나라마다 값이 메겨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값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값의 대가를 내어 놓을 수 있어야 값을 유지하는 것이며, 기업은 그 값이 주식 가격으로 매겨지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직책에도 값이 있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도 마찬가지로 "값"이 메겨집니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값이 있고 장관이나 공직자들 모두 각자 자신의 값이 있습니다. 그 "값"은 연봉으로 지급되지만 그것은 노력의 대가일 뿐, 그 직책에 따라 그들이 국가와 국민에게 지불해야 할 "값"이 있는 것이 좀 다릅니다.
공직, 그것은 그 값을 우리가 미리 지불했기 때문에 그 값은 임기 동안 꼭 내어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출직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그들이 내어 놓는 값이 부족하면 다음에 국민들은 그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유권자인 국민이 정실에 얽혀 값도 못하는 사람을 다시 선택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잘못을 저지르는 나쁜 짓입니다. 유권자는 표의 행사를 똑바로 해서 그 값을 꼭 받아 내야 합니다.
대통령의 "값"은 그 권한만큼 더욱 무겁고 큰 것입니다.
또한 정당의 "값"도 엄청나게 큰 것이고, 소속된 정치인들 모두 그 나름의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장관은 장관대로 값을 꼭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잘못된 대통령의 잘못된 지시를 그대로 따라서는 값을 치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지시라도 잘못된 것은 분명 대통령에게 바로잡도록 직언을 할 줄 알아야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값"을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나라가 이렇게 시끄럽고 불만이 팽배해 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는 값이 없나요? 나도 값을 해야 합니다. 이 나라에 살면서 내가 값을 얼마나 어떻게 치러야 할지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은 내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을 내 값만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물과 사람이 다른 것은, 사물은 값을 받는 것이지만, 사람은 각자 가진 값을 치르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물이 많은 사람은 재물로 사회에 값을 치러야 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재능으로 값을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정치판이 매우 시끄러운 것은 정치인이 "값"을 치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치러야 할 값을 능력이 없거나 몰라서 못 치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정치인의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니 스스로 정치판에서 물러나야 옳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권력만 누리려고 하지 마시고 무엇으로 값을 치러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 모두 자신이 사회를 위해 어떻게 "값"을 치러야 옳은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