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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5 12:10
외교 참사를 당한 문재인 정부
 글쓴이 : 한신
조회 : 1,339   추천 : 0   비추천 : 0  
슬슬 꼬여가고 있던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전격 취소됨으로써 결국 사단이 났다. 그것도 문재인이 트럼프와 회담을 마친 뒤 나온 조치였으니 김정은과 문재인이 동시에 카운트 펀치를 크게 한방 얻어맞은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트럼프의 이 같은 결단은 문재인과 트럼프의 회담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방문 전, 이틀을 못 기다리고 트럼프와 전화 통화한 이상 현상, 트럼프와 문재인의 단독 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끝났을 때, 또 트럼프가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통역이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을 때, 이미 이상 전조(前兆)가 감지되는 일이기는 했다.
 
북한의 태도변화는 시진핑과 김정은의 2차 회담이 있었던 후부터 확연하게 달라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북한은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벼랑 끝 전술을 들고 나왔다. 북한 정권을 대표하여 외무성 제1 부부장 김계관이 앞장서서 불을 질렀고 외무성 부상 최선희가 뒤를 이어 섬뜩하고 표독한 발언으로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회담취소라는 극강의 역벼랑 끝 전술로 북한에 의표를 찌르며 자신에게는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결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트럼프의 공개서한이다. 공개서한에는 이번 만남은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것은 미국이 회담을 먼저 제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구절로써 북한이 문재인을 통해 그렇게 전달하지 않았느냐는 것을 지적하는 구절이다. 어쩌면 문재인과 트럼프 간 단독회담에서 이 부분에 대해 트럼프가 매우 불편한 심기를 노정했을지도 모른다. 단독회담의 특성상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일찍 끝났다는 것은 트럼프가 문재인의 설득을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추론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미국 방문을 앞둔 하루 전날, 눈길을 끌만한 발언은 폭스 뉴스에 출연한 펜스 부통령으로부터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해 미,북 정상회담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김정은이 비핵화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리비아처럼 끝장날 수 있으며, 그것은 사실에 가깝다고 언급하면서 김정은이가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발언 등은 북한이 미국을 흔들면 한국의 문재인 정부처럼 쉽게 흔들릴 줄 알았다면 그것은 심대한 착각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되는 발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북한 정권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트럼프와 펜스가 역할을 분담했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따라서 트럼프의 전격 회담 취소 결정의 이유 중에는 펜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은 트럼프 자신에 대한 공격과 동일한 것이며,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곧 트럼프 자신의 발언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 둔다는 의미도 있다고 봐야 한다.
 
어쨌거나 6.12 싱가포로 회담은 불발되었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 폭파 현장에는 핵 전문가도 없었고 방사능 측정기는 북한 당국에 빼앗겼다. 일부 언론에서는 연막탄을 터뜨린 흔적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처럼 북한이 웰컴 쇼를 하는 그 시간, 청와대는 당혹감에 빠져 트럼프의 진의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불과 엊그제 트럼프를 직접 만났으면서도 진의를 파악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웃기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김정은의 면전에서 눈시을을 붉히며 미북 정상회담 성공을 99.9% 자신했던 안보실장 정의용은 지금 어떤 표정일까, 중매를 잘 못서면 뺨이 석대라는 말, 이럴 때 딱 어울리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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