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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3 15:47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추진해 볼 때가 되었다.
 글쓴이 : 한신
조회 : 1,390   추천 : 0   비추천 : 0  
6.1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보수 진영은 위기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 각종 여론조사가 그렇게 말해 준다. 전국 각 지방도 마찬가지 현상이지만, 오늘 당장 서울시장 선거를 한다면 현직시장인 민주당 박원순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의 지지율이 50% 선으로 나오고 야당 후보가 복수로 출마한 탓에 좌파정권을 반대하는 세력의 결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 역대 선거에서도 흔히 보았듯, 진영 간 11 선거 구도가 형성되었을 때, 보수진영이 승리할 때가 더 많았지만 보수후보가 난립했을 땐 패배했을 때가 더 많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이 필연적인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물론 선거일에 이르기까지 어떤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모른다는 점에서 현재 나타나는 박원순의 높은 지지율이 선거 때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정권 차원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인해 관료조직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박원순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만약 박원순과 야당후보가 단일화가 되어 11구도가 형성된다면 한번 해볼 수 있는 싸움으로 프레임이 전환 된다는 점에서 선거전 양상을 또 다른 국면으로 반전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선제적으로 단일화 운을 떼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서 생각하고 같이 할 수가 있으며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김문수의 제안에 대해 안철수도 즉각 반대하지 않고 여운을 남겨 두었다. 아시다시피 김문수와 안철수는 소속된 당적은 다르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공통 목표를 지니고 있는 후보자들인 만큼 단일화가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무능한 좌파가 장악한 서울은 하향평준화 정책으로 무기력한 도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규제가 아닌 자유의 경쟁력으로 서울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했고,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 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이루겠다면서 그의 포부를 밝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또한, 출마선언문에서 박원순 시장 체제의 현재의 서울은 미세먼지 대책 하나도 세우지 못하는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서울로 규정 했다는 점에서 두 후보가 인식하고 있는 정치적 공통분모는 동일 선상에서 형성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한 일이다.
 
이처럼 두 사람이 밝힌 바와 같이 김문수와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치적 목표가 박원순 시장의 당선 저지에 있다는 것이 분명해 짐에 따라 다소간 이견이 있는 공약에 대해서는 양측 진영이 절충점을 찾아 해결토록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단일화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서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상징적인 도시이며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라는 성격보다 정치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선거로써 좌파정부의 일방독주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의 결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거라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선거라는 것은 두말이 필요 없는 현실의 당위성이기도 하다.
 
일각의 지적처럼 박원순이 재선 시장을 하는 동안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번번하게 남긴 업적 하나 없이 오로지 포퓰리즘을 앞세워 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해 정치를 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누구로 단일화로 할 것인지. 그 방법은 어떻게 할 것이며, 당내 반대 정파로부터의 갈등과 조율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각 진영이 계산하는 정치적 이해타산 등으로 인해 진통도 따르고 잡음도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좌파정부의 광폭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면 중도를 비롯한 모든 우파 진영의 총결집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현실적 대의명분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가 있는 문제다. 따라서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후보부터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것도 무조건 반대만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은 좌파 서울시장의 퇴출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라면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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