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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8 11:36
댓글 조작 사건은 반드시 특검이 수사해야,
 글쓴이 : 한신
조회 : 1,395   추천 : 0   비추천 : 0  
"2017년 대선 댓글부대의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 언젠가 깨끗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 했던 넘들이 뉴스 메인 장식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 글은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격인 드루킹이 경찰에 체포하기 직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이 구절이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댓글 조작의 진짜 배후 인물이 누구이며, 대선 때 얼마만큼의 댓글 조작부대가 활동하고 있었으며, 어떤 방법으로 댓글 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는지를 자신은 소상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이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현 정권이다. 따라서 이 구절이 작성된 배경과 경위를 추적해 들어가면 이 사건의 처음과 끝의 모든 개요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수사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드루킹은 이외에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어디 구덩이라도 파고 소리라도 질러야겠다"는 글귀도 남겼다. 드루킹의 문자 내용에 담긴 행간으로 유추해 보면,  어떤 큰 산 너머 어디엔가에 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물체가 있음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구절로 해석되기도 한다.
 
드루킹은 작년, 불법 선거 혐의가 포착되어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작년 10월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이때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아 권력의 서슬이 시퍼럴 때였으니 검찰이 손댈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때의 무혐의 처분이 지금 와서 보면 신의 한수가 되었다. 만약 그때 고양지청이 두루킹 일당을 구속시켜 입을 막았다면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은 영영 묻히고 말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오히려 고양지청에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한다는 역설적 여론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은 상당기간 쉬쉬하며 은폐하고 싶었던 경찰에 의해 세상에 실체가 드러났다는 것도 상황의 반전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경찰의 역할과 한계는 여기까지가 전부였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 141차 기자회견에서 "의례적으로 감사 인사 등을 보낸 적이 있지만 드루킹과 상의하듯이 문자메시지 수백 건을 주고받지 않았고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보내온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경찰은 서로가 짜 맞춘 듯 김경수 감싸기에만 주력했고 수사의 가장 기초사항에 해당되는 자금추적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경수의 2차 기자회견에서는 드루킹과 몇 차례 만난 사실이 있었다고 시인했고. 드루킹이 활약했던 파주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도 있었다고 했으며,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사 청탁 내용을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한 사실까지 밝힌 점을 미루어 볼 때, 김경수와 드루킹의 관계는 단순한 지지자 사이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런 내용은 김경수가 아니라 당연히 경찰이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려줄 사안이었는데도 경찰은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의 신뢰는 이때부터 이미 땅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지금 다수의 국민은 권력의 눈치를 의식하며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경찰도 믿지 못하고 있으며,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검찰은 더욱더 믿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 시중에는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댓글 조작 부대의 규모는 얼마나 되며, 어떤 방법으로 댓글조작을 했으며, 그래서 얻은 반대급부와 정치적 이익이 무엇이었는지, 또 자금조달은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김경수와 드루킹의 실제 관계가 도대체 어떤 사이였기에 인사 청탁을 했으며, 김경수는 그 청탁을 왜 청와대에 전달할 수밖에 없었는지, 등 숱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산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선 공정한 위치에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수사할 기관은 특검밖에 없다. ,야를 떠나 정치권 정화차원에서도 특검법이 반드시 통과해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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