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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2 13:22
김태호는 경남지사보다 중앙정계 진출이 더 나을 듯,
 글쓴이 : 한신
조회 : 1,339   추천 : 0   비추천 : 0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대진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서울 시장 후보출마자가 세 명이나 되는데 반해 그동안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를 찾지 못했던 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뉴스가 눈길을 끈다. 차라리 처음부터 김문수를 거론했다면 쓴소리를 듣지 않았을 터인데, 이 사람 저사람 찔러보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돌고 돌아 김문수에게 갔으니 제1야당의 신세가 참으로 초라하고 민망하기 짝이 없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홍준표가 경솔하게 큰 소리 지는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서울은 영입 대상자들이 전부 손사래를 쳤으니 김문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는 모양새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경남지사 후보자에 김태호 전 지사가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김태호는 일찍이 도의원, 거창군수, 경남지사, 국회의원, 총리 후보를 거치면서 정치적 자산을 상당히 쌓아온 인물임에 틀림없다. 이명박 정부 때는 총리 지명자로 낙점이 되기도 했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연루설에 휘말리는 흠결만 없었다면 어쩌면 김태호는 39년 만에 40대 총리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을 것이다.
 
김태호의 이름이 알려진 계기는 전공노 파업에 결연하게 맞선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김태호가 경남지사로 재직하고 있었던 지난 20068, 전공노 경남지회가 파업을 벌이자 김태호는 전공노의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한국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전공노 경남지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행정대집행을 통해 노조 전임자에게 업무 복귀명령을 내렸을 정도로 전공노 문제를 국가 정체성 문제로 삼아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태호는 지사직을 그만 둔 이후에는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노무현의 본거지인 김해 을지역구를 선택해 두 번이나 당선되었다. 특히 2012년 선거에서는 친노 핵심이자 노무현의 집사로 알려진 통합민주당의 김경수와 맞붙어 승리했고 그 여세를 몰아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경력과 이력으로 미루어 볼 때 김태호와 이완구 전 총리는 인물난이 심각한 보수우파의 입장에서는 자산임이 분명하다. 더구나 김태호는 이제 만 55세에 불과하여 미래에 어떤 기회가 자신에게 부여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욱더 그렇다.
 
마침 집권세력과 민주당에서는 김해 을지역구에서 당선된 김경수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경수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김해 을지역구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또한 이 지역은 김태호가 두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당에서는 경남지사 후보로 이미 세 사람이나 출마하여 열심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중에는 4선의원 출신에다 당 대표까지 지낸 여성후보도 있고, 3선 의원 출신도 있으며 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후보도 있다.
 
이들의 경력이나 관록은 김경수를 훨씬 능가하여 김경수가 아무리 집권 여당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얼마든지 승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이들이 경남 지역에서 흘려온 땀방울을 수증기로 만들어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김태호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라도 멀리 내다봐야 한다. 그렇다면 김태호가 선택할 정치적인 향방은 이미 두 번이나 도지사직을 수행한 적이 있는 지방의 광역단체장이 아니라, 중앙 정계로 진입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 지름길이 바로 김해 을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되는 것이 의석 한 석을 더 보태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값진 일이 될 것이다. 김태호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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