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에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설치된 것을 두고 말이 많다.
물론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것을 꼬집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주체사상을 거론하며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비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의 평가는 각자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니 말할 필요는 없고,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그런 일을 한 것이니 심히 탓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나치면 좋지 않은 역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니 깊은 사려를 바라는 마음이다.
늘 승리한 쪽은 패배한 쪽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승리에 도취되어 패배한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는 그 승리가 더욱 크게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오히려 이긴 자가 패한 자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격려하는 모습에서 승리 자의 그릇이 더욱 크게 보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정국에서도 문재인 정권이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려는 일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 떠들썩하게 까발리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이다. 과거의 잘못된 일은 철저히 가려내어 청산하되 편파적이지 않은가 살펴봐야 하며, 조용히 밝혀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 온통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게 까발리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행위로써, 오히려 편가르기의 깊은 골을 만들 수도 있으니 걱정이 된다. TV만 켜면 온통 똑같은 화면뿐이니 식상하여 보기도 싫은 지경이다.
국민은 누구나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정부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고 정부의 실패는 국민의 실패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 누군들 성공을 바라지 않겠는가?
뭔지 모르게 삐거덕 거리는 외교, 포퓨리즘에 바짝 다가가는 경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안보 등의 문제들이 좀 더 세련되게 진행되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웃으며 즐겁게 살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적폐 청산도 청산에 목적을 두어야지, 적폐 청산을 자신들의 공과로 포장하려는 욕심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욕심은 언제나 부작용을 낳고,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법이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문재인 정권은 '권력이 힘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정권의 성공에 매몰되어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국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펼치는데 진력하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성공의 길이다. 그리고 촛불 혁명은 문재인 지지자들 만이 한 일이 아니며, 잘못된 정치를 바꿔 보자는 애국충정의 마음을 담은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루어 낸 결실이라는 것을 '꼭'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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