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시·단상]
 
 
작성일 : 13-10-29 03:03
시국 詩, [ 호박에 줄긋기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2,637   추천 : 0   비추천 : 0  
.
= 호박에 줄긋기
 
 
- 아내
 
끼니도 건너뛰며
떡칠한 화장발로
내밀한
내 본질을
교묘히 위장한 후
 
예쁘네 !
한마디 말에
주린 배가
고마워
 
 
- 남편
 
'얼굴은 삼 년이라'
어르신 부추김에
변장한
아낙 만나
맺어진 평생 반려
 
잠자리
불이 꺼지면
최면으로
수.박.녀.
 
 
- 공주
 
이 옷도 입어보고
외국어 쇼도 하고
상왕을 불러내어
씻김굿 살풀이도
 
도무지
살릴 수 없는
호박 궁의
애달픔
 
 
 
. . . . . .  지갑 잃어버린건 안자
 
--------------------
 
*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다.
가짜 원판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억지로 최면을 걸지 않아도 좋은, 그런 대통령을 갖고 싶다.
비 오고 풍설 일면 드러날 위선의 덧칠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소박한 수박 한 통을 허하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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