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시·단상]
 
 
작성일 : 13-10-29 03:03
시국 詩, [ 호박에 줄긋기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2,638   추천 : 0   비추천 : 0  
.
= 호박에 줄긋기
 
 
- 아내
 
끼니도 건너뛰며
떡칠한 화장발로
내밀한
내 본질을
교묘히 위장한 후
 
예쁘네 !
한마디 말에
주린 배가
고마워
 
 
- 남편
 
'얼굴은 삼 년이라'
어르신 부추김에
변장한
아낙 만나
맺어진 평생 반려
 
잠자리
불이 꺼지면
최면으로
수.박.녀.
 
 
- 공주
 
이 옷도 입어보고
외국어 쇼도 하고
상왕을 불러내어
씻김굿 살풀이도
 
도무지
살릴 수 없는
호박 궁의
애달픔
 
 
 
. . . . . .  지갑 잃어버린건 안자
 
--------------------
 
*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다.
가짜 원판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억지로 최면을 걸지 않아도 좋은, 그런 대통령을 갖고 싶다.
비 오고 풍설 일면 드러날 위선의 덧칠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소박한 수박 한 통을 허하라...ㅠ.ㅠ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Total 1,35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20 닥터 / 정치학 [ 암도 이기는 건강 식생활법 ] (2) * 검 객 * 10-29 2189 0 0
19 닥터 / 정치학 [ 시급한 발암물질 ] (1) * 검 객 * 10-29 2432 0 0
18 시국 詩, [ 겨울 준비 ] * 검 객 * 10-26 2269 0 0
17 시국 詩, [ 가을, 겨울 그리고... ] * 검 객 * 10-26 2566 1 0
16 시국 詩, [ 코스모스 ] * 검 객 * 10-26 2567 1 0
15 시국 詩, [ 시계 제로 ] * 검 객 * 10-25 2898 2 0
14 시국 詩, [ 담 쟁 이 ] * 검 객 * 10-25 2770 1 0
13 시국 詩, [ 별이 빛나는 밤 ] * 검 객 * 10-25 2902 2 0
12 시국 詩, [ 너를 위하여 ] * 검 객 * 10-29 2504 0 0
11 시국 詩, [ 호박에 줄긋기 ] * 검 객 * 10-29 2639 0 0
10 시국 詩, [ 삼손과 들릴라 ] * 검 객 * 10-28 2524 0 0
9 시국 詩, [ 별 ] (1) * 검 객 * 10-27 2510 0 0
8 시국 詩, [ 노 을 2 ] * 검 객 * 10-27 2519 0 0
7 시국 詩, [ 고 향 ] * 검 객 * 10-27 2678 0 0
6 시국 詩, [ 잃어버린 계절 ] * 검 객 * 10-27 2559 0 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