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NHN이 개발한 한국 토종 AI(인공지능) 프로그램 '한돌'과의 은퇴 대국 제1국에서 불계승을 거둔 뒤 "허무한 승리였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대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기고도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허무하다"라며 "내일(19일)과 21일에 열리는 2, 3국에서는 한돌이 준비를 좀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허무한) 결과는 저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