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 후폭풍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뒤흔들고 있다. 국정운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청와대는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론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 책임론의 중심에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실장을 정조준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실장도 주변에 사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김 실장의 사의를 두 차례 반려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여권 내에선 이번엔 김 실장의 사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