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생태계는 균형이라는 게 있다. 먹이사슬 구도에도 영향이 크지만 두 마리 호랑이는 원수관계다.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는 구원이 깊다. 당한 쪽이 그동안 애써 참았지만 더 이상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외세에 의뢰해 해결하려는 기미가 보이고 다른 한쪽도 이미 알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내정국도 알고 보면 두 마리 호랑이의 영역 싸움에 애 궂은 민생만 고통 받고 있는 형편이다. 나라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이럴 경우 음지서 상대에 위해를 가할게 아니라 차라리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결정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어차피 한 골짝에 두 마리 범은 생존할 수 없다. 쌍방전력을 비교해도 50:50으로 용호상박이다. 한쪽은 인원수가 많고 다른 한쪽은 상위그룹을 점령하고 있다. 상위그룹 점하고 있는 쪽은 두뇌를 원활하게 움직이나 다른 한쪽도 인재면서는 그에 못지않다.
쌍방이 총력을 다 해 전투를 개시하면 승리를 예측하긴 어려우나 이긴 쪽이 차지하는 습득물은 상상을 초월할 걸로 본다. 이건 주인 없는 물건이다. 원래 주인을 찾는다면 백성의 것이라고나 할까? 사실 나라가 빛 더미에 앉고 작금의 처참한 민생고 원인을 찾는다면 두 마리 상위포식자의 무분별한 사냥 때문이라 해야 할 것이다.
두 마리 범의 전투에 민생은 초지일관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승자가 어느 쪽에 결정되던 공정성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