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자유게시판]
 
 
작성일 : 13-02-27 21:10
세태속의 이단은 예쁘다..
 글쓴이 : 주노
조회 : 4,991   추천 : 0   비추천 : 0  
지하철이 그리 많이 붐비진 않았지만
서있는 사람들이 그래도 좀 있는 편이다.
 
지하철을 탈때 항상 그러하듯
자리에 앉은 사람이나 서 있는 사람이나
열심히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이 들은 거의 그런것이 대세다
 
오늘도 어김없이 좌석의 중간 부분에 서있는 나
앞 자리에서 누군가 살포시 일어선다
 
난 그가 내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내리는게 아니고 내게 자리를 양보한다
분명 태블릿PC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난 어쩐지 그 자리에 앉기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대개는 누가 앞에 있는지 전혀 볼수도 없이 뭔가에 빠져있는 세태인데...
 
 
"양보하는 거예요? 그냥 앉으세요~"
"아니예요 괜찮아요" 그가 말한다.
 
난 약간 머쓱한 내모습을 느끼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 내 페이스북에 올리려는데 사진한장 찍어도 될까요?"
".............."
"난 아마추어로 글 쓰는 사람인데...."
"어디에 쓰세요?"
그리곤 '찰칵' 셔터를 눌렀다
 
살포시 웃는 그의 미소가 너무 예쁘다
그리고 그는 내 핸드폰에 자신의 메일을 적어준다
 
학생인 것 같다
그녀는 다시 무엇엔가 몰두한다
 
난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보낸다
요즘은 너무나 보기 어려운 귀하고 상큼한 느낌을 주는 만남이다
 
그는 예쁘다
얼굴만이 아니고 마음도, 그리고 행동도 너무너무 예쁘다 ^^
 
그는 선 채로 계속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무슨 뜻을 세우고 가는 길인지는 몰라도 그는 꼭 자신이 하고픈 일을 잘 할것이다
 
그는 훗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나를 볼지도 모른다
그 기대가 오늘 나를 행복한 생각에 젖게한다
 
난 오늘 그녀에게 축복의 꽃다발을 한아름
내 마음을 듬뿍 담아 보낸다. ^^*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더펜관리자 13-05-14 14:05
답변  
<스팸댓글제거>
 
 

Total 82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828 기회를 만드는 것이 창조정신이다. (10) 해올 04-27 6391 0 0
827 세태속의 이단은 예쁘다.. (3) 주노 02-27 4992 0 0
826 더욱 발전하는 더펜, 함께 만들어 가요~ ^^ (3) 주노 02-28 3630 0 0
825 '더-펜' 속에 우리의 길이 있다! (2) 주노 03-02 3601 0 0
824 더-펜 카페에서 퍼온 글.. (136) 주노 03-05 10042 0 0
823 김연아!!! 감동의 금메달!!! 주노 03-17 3273 0 0
822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감시단 세미나에서... (3) 주노 03-21 3536 0 0
821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서. (펌글) (3) 주노 03-09 4319 0 0
820 우리나라 전통문화 채화칠기(옻칠공예)의 진… 주노 04-04 5243 0 0
819 전통공예, 채화칠기의 진수 최종관 장인의 작… (2) 해올 04-05 4993 0 0
818 최강희 감독은 코믹 축구 청기 03-27 3381 0 0
817 태종 이방원과 거산 김영삼 유사점 (2) 또다른세상 04-07 3128 0 0
816 나이가 먹어서 좋은 점. (2) 해올 04-12 3060 0 0
815 박인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 (4) 일공 04-16 3891 0 0
814 조물주가 인간에게! 해올 05-24 2302 0 0
813 최종관님의 초대전이 라메르 갤러리에서 열… 해올 05-03 4595 0 0
812 1달이 되어져가는 시간에,, (1) 하늘향기 04-20 3540 0 0
811 빈센트 반 고흐 (1) bluma 04-22 3451 0 0
810 숭고한 휴머니즘의 결정체 일공 04-23 4150 0 0
809 반공보수가 나라를 절단낸다. (1) 도제 04-24 4200 0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