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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0 21:22
김성태는 원내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
 글쓴이 : 한신
조회 : 1,141   추천 : 0   비추천 : 0  
자유한국당이 우여곡절 끝에 돌고 돌아 김병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했고 전국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한국당이 얼마나 민심으로부터 유리되었기에 참신한 인물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많고 많은 인물 중에 하필이면 김병준이라니 참으로 씁쓰레한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 김성태의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시다시피 김병준은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인물로써 친노에 속한다. 이와 같은 이력을 지닌 김병준이 보수정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것도 어딘가 어색하고 생소한 일이지만 그가 과연 보수정당의 색깔과 얼마나 부합되는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굳이 김병준이 한국당과 인연을 찾는다면 그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기전 그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다. 그 당시 김병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도 더불어민주당을 의식하여 탄핵을 막아보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김병준의 정치적 정체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김병준이 보여줄 정치적 색깔이 어떠한지는 24일이 지나면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이 24일까지 비상대책 위원을 선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병준이 한국당을 개혁할 비상대책 위원들을 어떤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하게 될 것인지 그 점을 살펴보면 김병준이 지향하는 이념적 색채가 과연 보수 정당이 지향하는 새로운 이념과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보수정당을 좌파정당의 아류(亞流)로 이상야릇하게 형질변경을 시킬 것인지는 24일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레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김병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뭉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며칠 전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는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되면 그것이 저에게 큰 영광이라고 포부를 밝힌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당 당헌 당규에는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만큼 김병준이 언급한 새로운 가치가 어떤 것이며, 그 가치를 실현시켜 나갈 이상(理想)적 포부가 현실의 반발 없이 제대로 굴러 갈 수 있을지도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주지하다시피 한국당 내홍의 근본 배경은 탄핵 찬,반 세력이 같은 지붕 밑에서 동거를 하고 있다는 이질적인 요인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또한 6.13 지방선거에서 폭망한 한국당에는 책임져야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물러가야할 사람이 물러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내분의 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지혜를 빌려와도 쉽게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당내 내홍의 근본적인 원인을 김병준이 과연 어떤 묘책으로 해결해 나갈 수가 있을지 우려감과 회의감이 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 중심에 김성태가 있다는 것이 수많은 사람의 지적이다. 김성태는 6.13 선거 패배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날 1순위였지만 물러나지 않고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그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여 분란의 씨앗을 뿌려 비판의 대상이 된 장본인이었다. 한국당 주변에서는 김성태가 있는 곳에 분란만 있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김성태의 원내대표 임기는 올해 12월로 끝나지만 그가 원내대표에서 사퇴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당연직 비상대책 위원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또 다른 분란의 불씨가 될 소지가 농후하다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이것이 김성태가 어떤 이유로든 물러나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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