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인가?
박근혜가 미국까지 가서 이미 폐기된 프로세스를 외치고 있다.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
도대체 얼마나 많이 말을 해주어야 알아듣나? 박근혜는 남한의 대통령이지 한반도의 대통령이 아니다. 말도 적당하게 해야지, 이거는 어린아이도 아니고..... 여하튼 대단히 실망스럽다.
좀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너무 촐싹거린다.
바꿔 놓고 생각 좀 해봐라. 마치 북한이 우리보고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하고 국가보안법 폐기하고 우리 민족끼리 잘 살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또 항상 하는 말이지만, 우는 아이가 무엇 때문에 우는지 알 생각은 아니하고 무조건 울음을 그치라고만 하면 그치나? 당신 같으면 그치겠어?
위의 저 말이 북한 김정은이에게 먹힌다고 생각을 하나? 특히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 뭐가 이리도 어렵나. 말을 하려면 당당하게 “북한은 핵을 내려 놓아라” 이 한마디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
내가 볼 때..... 박근혜는 지금이라도 일방적이고, 상대가 전혀 응하지 않을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중단하고 이명박대통령이 하던 것처럼 북한의 변화가 없으면 일절 지원도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이 옳다.(얼마 전 혜민스님이 이런 말을 했다. “말이 많으면 쓸만한 말이 없다)
역시나 박근혜는 말이 많고, 말과 말이 자꾸 바뀐다. 즉 위에서는 분명히 북의 선 변화를 요구해 놓고 침도 마르기 전에 이제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았다고 말한다. 뭐야! 도대체........ 나도 한국사람임이 분명한데 한국말이 왜 이렇게 어렵나. 다시 정리해보자.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 이것과 “한국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으로 도발에 대비하면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 내가 보니 같은 말이다.
즉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네가 먼저 변한 다음에 문을 열고 들어오라. 이것 아닌가? 같은 말은 왜 두 번씩이나 하나? 그리고 이런 당연한 말 누가 못 하냐구? 내가 볼 때 이것은 북한아이들 약 올리는 것 밖에 안 된다.
안 그래도 약이 바짝 올라있는 북한아이들을 달래지는 못할망정 약을 올려? 마치 노숙자에게 추운 곳에서 자지말고 따뜻한 여관에라도 들어가서 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오죽하면 노숙을 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박근혜 또 영어한다.
한미동맹의 수준을 현재의 ‘포괄적 전략 동맹’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킨단다. 도대체 ‘포괄적 전략 동맹’과 ‘글로벌 파트너십’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내가 볼 때 마치 김영삼이가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간판 바꿔 달은 것과 비슷하다. 아니 그것 보다 훨씬 못하다. 왜냐? 국민과 초등은 다 같은 한자어이자 국어인데 반해 ‘글로벌 파트너십’은 100% 영어이기 때문이다.
내 가방끈도 결코 짧지만은 아니한데 ‘글로벌 파트너십’은 도통 정리가 안 된다.
제발 영어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