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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6 07:43
남양유업 욕설 파문, 시민운동 계기로 삼자.
 글쓴이 : 주노
조회 : 3,588   추천 : 1   비추천 : 0  
남양유업의 사태를 보며 밀어내기 숫법으로 영세한 대리점을 잡아먹고 커가는 대기업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 
 
벌써 오래전 우리나라가 산업화 되면서 정부에서도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을 쓸수 밖에 없는 그때, 이런 일은 어찌보면 당연시 되었던 관행이었다. 대개는 허리띠 졸라매고 저축하여 만든 목돈을 투자하여 살아갈 방법을 찾는 퇴직자들의 주머니를 대기업에서 다시 빼았아 가는 일이다.
 
소위 제품 밀어내기, 대리점은 물건을 못팔면 결국 본전도 못건지고 덤핑판매를 해야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 대리점 해약이라는 엄벌이 떨어진다. 항상 甲의 위치에서 군림하는 대기업, 乙의 입장에서 갑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쳐야 하는 영세상인들, 이런 구조적 모순이 우리나라 경제를 지배해 왔다.
 
혹자는 자유경쟁체제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것이 시장경제다. 무엇이 문제가 있는가? 다 계약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상호 거래관계가 아닌가?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틀린 사고다. 본디 생산자와 소비자는 소비자가 甲이어야 하고 생산자가 乙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지나치면 경제의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사실 똑같은 공생관계여야 공평한 것이다.
 
지난 과거의 우리 사정은 어떠했나? 당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독재적 방식을 쓴것이다. 국가에서 경제성장의 기반을 생산자에 두었고, 소비자는 권리를 잠시 묻어두는 정책을 써왔다. 그러므로 정부의 절대적 보호를 받는, 국가에서 선정한 대기업은 엄청난 특혜를 누리며 부를 축적하게 되었고, 소비자는 불만이 있어도 대응할 아무런 힘을 쓸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묶어 놓았었다.
 
이제 대기업이 희생을 감수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대다. 우리 대기업들은 아직도 甲의 위치를 놓지 않으려 한다. 이제 조금씩은 변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최종소비자의 권익은 조금 좋아지고 있지만, 중간에서 대기업의 상품들을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유통과정에 있는 소비자들은 더욱 목이 조여들기만 하는 사정이다. 도대체 우리 대기업은 큰 만큼 큰 포용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제 최종 소비자인 시민들의 힘은, 인터넷등의 발달로 많이 커졌다. 이제 소비자인 시민들이 이런 것들을 조절하는 일을 해야 할때다. 결국 경제가 제대로 틀을 갖추고 굴러가야 국민들이 양질의 제품을 값싸게 구매하고 좋은 써비스를 받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공갈 협박의 강매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분노는 앞으로 그따위 어설픈 짓으로 돈만 벌면 된다는 가치관을 바꾸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런일이 어디 남양유업 뿐이 겠는가? 앞으로 이런 부도덕한 방법으로 자신들만 살찌우려는 기업들의 제품은 시민운동을 통하여 결코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혹여 그것이 독과점 품목이라도 말이다.
 
이(齒)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서 잠시동안 욕구를 참는 것도 배워야 한다. 이제 소비자인 시민들은 인터넷이라는 성능좋은 무기를 갖추었다. 그것을 잘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좀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남양유업이 부채비율이 아주 적어서 우량기업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대리점 잡아 먹고 공룡기업이 되었다면, 이제는 그들이 굶어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혹자는 기업을 건드리면 국내에 있지않고 외국으로 다 빼돌린다고 한다. 그런 사고를 가진 기업은 이땅에 절대로 필요한 기업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결코 도움도 않되는 기업이니 그냥 나가라.
 
건전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양질의 기업이 그런 돼먹지 못한 기업들에 가려 지금까지 죽어왔다. 이제라도 건전한 기업만이 국민에게 필요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시민사회에 이렇게 자극제 역할을 한 남양유업에게 한편으론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기업들이여! 정신들 바짝 차려라! 이전의 구태의연한 정신으로는 앞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당신들이 없으면 나라가 망할것 같지만, 절대로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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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실 13-05-07 15:28
 
주노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대기업이 대리점과 서로 상생해야지 힘으로 밀어내기식의 횡포는 근절되어야 합니다.
주노 13-05-07 23:53
 
대기업의 횡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 나쁜 관행들이 이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우리를 죽이는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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