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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3-13 19:32
"앗 뿔사 잘못 골랐다" 속이 병든 것을.....
 글쓴이 : 주노
조회 : 3,957   추천 : 0   비추천 : 0  
언제나 그랬듯이 대통령이 사람을 골라써야 하는데 골라보면 속은 병 들었다. 우리의 먹거리를 골라 쓰는데도 잘 골라야지 잘못하면  병 들고 못 먹을 먹거리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 시원한 무우 생채가 먹고 싶어서 커다란 무우를 하나 샀다. 그 무우를 자랑스럽게 아내에게 내밀고 "오늘은 생채가 먹고 싶어서 내가 들어 오는 길에 하나 사왔다" 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놈은 아주 멀쩡하게 잘 생겼고, 큼직한 놈이 미끈하게 잘 빠져서 겉 보기에는 너무 좋아 보였다.
 
아내가 칼로 절반을 쩍 갈랐다. 그런데 속에 온통 바람이 들었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이란다. 아내가 나를 힐끔 쳐다보며, "아유 하시는 일이 다 그렇지..." 나는 할 말을 잃고 그냥 껄껄껄... 웃고 말았다. 결국 그 무우는 우리의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쓰레기 통에 버려졌다. 그 무우는 생채를 만들어도 우리가 먹지 못한다는 아내의 설명이다.
 
우리가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얼마나 많이 벌어 지는가?
이번 박 대통령의 인선에서도 그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튼실해 보였는데 껍질을 벗겨 보니, 온통 병들고 상처 투성이가 아니던가? 오죽하면 대통령이 자신이 더욱 강하게 주장해서 만들어 놓은 국회 청문회를 보고 '이러면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라고 야속함을 표현 했겠는가?
 
처음 총리 인선에서 부터, 지금 한창 적격 부적격 여부에 휘말린 김병관까지, 온전한 사람이 몇명이나 있는가? 또 앞으로 공직에 임명될 많은 사람들의 속은 어떻게 뒤집어 보겠는가?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도 될 일은 아니지 않은가?  나라의 공직을 맡는 사람들은 국민이 낸, 피와 땀의 결정체인 세금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해야 하고, 월급도 받아야 하며, 그 조직을 관리도 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과오를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고, 그 자리에 오른다면 자신이 살아온 관성에 의하여 반복된 삶을 살아 가게 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잘 잘못의 구분도 못하고, 국민이 낸 세금을 오 남용하게 되어도, 그 잘못도 느끼지 못하며 점점 더 철면피가 되어 갈 것이다. 결국은 주인인 국민은 열심히 세금내고, 골탕만 실컷 먹게 되는 것이다.
 
나 혼자 사용할 물건을 고를 때도 이리저리 잘 살펴보고 사야지, 대충 겉만 보고 샀다 가는 돈만 버리고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하물며 국가 전체를 경영하는데 꼭 필요한 사람을 골라야 하는 중차대한 일에 세밀하게 검증하고 뽑아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대충 겉만 보고 사람을 쓴다면 그 후유증은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나게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처음 고를때 부터 심층적 검증을 거쳐 신중하게 뽑아야 하거늘, 자신의 입맛에 맞는다고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 만을 뽑아 쓰려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적 부적의 문제가 제기되면 좀더 청렴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바꾸던지 해야 올바른 일이 아닌가?
 
오늘 신문을 보다가 청빈한 삶을 살아가며 사회에 봉사하는 조무제 전 대법관의 기사를 보았다. 그 기사를 보며 그렇게 살아가는 청빈한 생활이 많은 공직자들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는 돈을 탐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었을까? 대한민국의 공직자들은 자신의 공직이 얼마나 명예로운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명예를 지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고귀한 명예는 아무리 많은 재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재물을 탐하면 명예는 날라간다. 재물을 탐 하려거든 차라리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지, 공직을 이용해서 재물을 모으려 한다는 것은 가장 추악한 범죄행위이며 가장 파렴치한 군상일 뿐이다. 그런 파렴치한 인간들이 더 높은 공직을 탐 한다. 그리고 자신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 하겠다고 한다. 가증스럽지 않은가?
 
그 거짓말에 선량한 국민들은 또 속고 또 속는다. 그리곤 다시는 그런자 들을 거부하겠다고 하고선 또 다시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만다. 이제 그런 잘못된 선택을 반복해서는 않된다. 현명한 국민이 되어야 국민이 행복해 진다. 어찌 본보기가 될 공직자가 조무제 전 대법관 뿐이 겠는가?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청렴하게 살아가며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자들도 많이 있다.
 
높은 직위를 탐하는 자들 치고 대개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나라가 일꾼을 뽑을 때는 능력위주로 뽑으려 하지만, 사실 인간의 능력은 큰 차이가 있는게 아니다. 오직 그 心中에 무엇을 품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많은 지식과 높은 경륜을 가지고도 그 풍부함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하는 사람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아니고, 오직 자신을 위해서 성과를 내게 될 것일 뿐이다.
 
공직이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일편단심으로 맡아야 한다. 공직은 봉사직이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진정한 공직자다. 공직자들은 국민들이 맛있게 살아 가도록 좋은 재료를 찾아내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라!
 
'바람든 무우, 병든 재료를 다시는 사지 말아야지' 다짐해 본다.
대한민국 국민은 '正義로운 國家, 公平한 社會, 幸福한 國民'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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