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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1 17:57
박정희-박근혜 부녀와 김영삼의 대결 김영삼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글쓴이 : 또다른세상
조회 : 1,406   추천 : 0   비추천 : 0  
작년 2015년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바로 내일 1주기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탄핵을 앞두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 못했던 일이다.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몇 자 적어 본다.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 박정희-박근혜 모녀와 김영삼의 대결은 김영삼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박정희 일가의 세습 정치와 독재 정치를 종식시켜야)   

우선 김영삼 대통령하면 가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이 떠 올릴 것이다. 흔히 김종필 총재와 더불어 3김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지만, 엄밀히 보자면 김영삼-김대중 양김 시대였다. 김종필 총재는 이 두 분 사이에 간신히 끼어들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양김의 주역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역사의 라이벌이었다. 민주주주의 운동을 할 때는 동지였지만, 대권 앞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었던 경쟁자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엄밀한 의미의 적은 아니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에 서로를 이기기 위해 다퉜을 뿐, 서로를 죽일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경쟁 과정에서 국민들을 실망시킨 적은 있었어도 이 두 사람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대중-김영삼 대통령이 라이벌 관계였다면 김영삼-박정희 관계는 어떤 관계였을까. 이들은 적이었다. 선과 악으로 규정한다면 김영삼 대통령이 선이었고 박정희가 바로 악의 축이었다. 

독재자 박정희에 맞섰던 김영삼 대통령의 용기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박정희 시대는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던 세상이었다. 이런 독재에 맞선 김영삼-김대중은 대단한 분들이었다. 박정희가 죽고 전두환-노태우까지 이어진 군부독재시절까지 김영삼-김대중 두 분의 민주주의 운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김영삼-김대중 두 사람 모두 다 대통령이 된다.
김영삼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역사바로세우기를 시도한다.
당연한 일이며 이 일은 김대중 정부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박정희에게도 공도 있다는 평가를 한다. 이에 1999년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를 찬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한다. 이에 당시 박근혜 의원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한 일은 옳고 다른 사람이 한 일은 모두 그르다는 반사회적 성격이다” 

지금 다시 들어도 참 무서운 말이다. 비록 1999년 당시는 IMF가 진행중인 상황이며 김영삼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독재자 박정희 딸이 감히 ‘반사회적 성격’이라고 김영삼 대통령을 비난 한 것이다.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였는지.
이때부터 박정희 딸 박근혜와 김영삼은 공식적인 적이 되어 버렸다. 
이후 박정희 딸은 김영삼을 전직 대통령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자세를 보인다.

시간이 흘러 2015년 11월 22일 김영삼 대통령이 서거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IMF라는 과도 있었지만, 공도 많았다.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는 것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설령 김영삼 대통령이 싫더라도 제삿날이라면 슬픈 척이라도 해 주는게 최소한의 사람된 예의다. 하지만 박정희 딸 박근혜는 김영삼 대통령의 장례식을 참석하기를 거부한다.

지금도 대통령이지만 당시에도 박근혜는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으로서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을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엄청난 결례다. 그렇다고 김영삼 대통령이 박근혜 애비 박정희를 직접 죽인 것도 아니지 않는가. 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건강 탓으로 돌렸다. (내 기억에는) 국민들을 죽이고 탄압하던 박정희에 맞섰던 김영삼이 그렇게 싫었던가.

시간은 다시 1년이 지났다. 2016년 11월 21일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여론 앞에 풍전등화 신세다. 역대 최악의 비선실세라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대한 책임은 박근혜 자신에게 있음에도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으니 당연히 탄핵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물론, 탄핵 절차를 밟는다고 해서 당장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최장 10개월이 걸릴 수가 있고, 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부결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울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박근혜는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역대 지지율 최저인 5%를 3주째 기록중이다. 박근혜는 대통령의 권위를 잃었다. 대통령 박근혜는 사실상 끝났다.

박정희와 맞섰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추모 1주기에 그를 부정했던 박근혜의 몰락은 역사의 또 다른 아이러니가 아닐까. 

박정희로부터 이어진 김영삼과 박정희-박근혜 모녀의 대결은 김영삼 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다. 그리고 김영삼의 승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박정희 독재의 종식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김영삼 대통령 추모 1주기는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날이 될 것 같다.

끝으로 김영삼 대통령에게는 분명 공과 과가 있다. IMF를 포함해 비판을 받을 일도 있었지만,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시절 그의 용기는 후세의 귀감으로 남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운동가로서의 김영삼과 대통령 김영삼을 나누어 공정한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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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 16-11-21 19:27
 
[ 민주주의운동가로서의 김영삼과 대통령 김영삼을 나누어 공정한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다.]
맞습니다.
다만, 민주화 선구자로 누구 못지 않은 위대한 인물이었으며,,,동시에 경제문제나 가신 관리에 문제가 되어 큰 오점을 남긴 불행한 대통령이었지요.
그러나 오늘날 촛불 민심이나 민주화 역량에는 누가 뭐래도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기왕 박근혜를 발설하려면 정확하게/일찌감치 그랬더라면 이런 불행을 막을 수는 있었겠지요....정치꾼들은 누구라도 거의 아는 것이지만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니까요마는 ㅠ
옥에 티라면,,,혼이 있어 누가 이기고, 지켜보고 있다는 식의 박근혜와 최순실 식의 표현은 그들과 똑같은 부류가 되는 것이기도 하고, 혼이 정상인 우리 '더펜'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 사료되는군요...
명보 16-11-24 09:56
 
大道無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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