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의 가을
오십견
지게 위로
단풍도 무거운 날
아득한 기억 저편
뙤약볕 상처 위로
세월은
매몰차게도
계절풍을 뿌려라
누추한 단벌옷에
실어증
노동요는
휘어진 작대기처럼
가사도 부실한데
알토란
자식들 얼굴만
새경으로 넉넉해
어딜까 ?
이 길의 끝,
지평선 아득한데
무뎌진 다리 펴고
내 심장 쉬게 할 곳
조용히
눈을 감는다
아스라한 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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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무겁다.
그들을 아프게 만들지 마라, 돕지는 못할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