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26 13:27
글쓴이 :
* 검 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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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겨울 그리고...
열매들
떨어져 간
앙상한 가지 위로
북풍이
참새처럼
촘촘히 내려앉아
움추린
겨울 사이로
봄노래를 뿌려라
관절염
마디마다
깊숙히 스며드는
익숙한 신음소리는
중독된
생의 타령
다시는
못 부를 노래
봄의 향연 피어라
마른 잎
하나까지
알뜰이 내어준 몸
마지막
체온마저
대지에 내려놓고
부활의
새봄과 함께
초록으로 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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