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시·단상]
 
 
작성일 : 13-12-19 05:40
시국 詩, [ 허수아비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2,256   추천 : 0   비추천 : 0  
 
- 허수아비
 
 
 
겨울 허수아비
 
 
 
 
허수가 떠나버린
빛바랜 들판에는
 
아직도
못 떠나는
아비의 혼이 있어
 
겨울의 북풍 떠안는
서러움의 몸뚱이
 
 
 
허수가 그리워서
칼잠을 마다하고
 
다님길 향한 목은
학처럼 휘어졌다
 
땅보탬
안식도 잊은
휘파람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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