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 게양식
행복의
온도 차는
사랑에 비례하여
한겨울 수은주를
오르고
내리는 걸
그 안에
불 지피려고
안간힘을 쓰는 밤
애꿎은 보일러는
기름에
전기까지,
그나마 자유까지
바닥난
검은 시절
행복은
부자순임에
고개 숙인
공화국
홀아비
헛된 발기
깃대봉 꼭대기로
인권의
불량 깃발
덧없이 깝치는데
빼앗긴
과부 정국에
봄은
언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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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 이상화 님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