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시·단상]
 
 
작성일 : 13-12-11 21:00
시국 詩, [ 내시의 자화상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2,105   추천 : 1   비추천 : 0  
 
내시의 자화상
 
 
귀가 잘린 자화상
 
 
 
절개의
피 흘림은
누구를 위함인가
 
걸작의 꿈 저버린
욕망의 광기들이
 
파이프
삼팔 구경에
스멀스멀 솟아라
 
 /
태양을 훔치려는 
무지의 정조준이
 
빗나간 칼질 되어
소통을 자른 화폭
 
귀먹고
양심도 먹은
내시의 붓
춤추다
 
 /
초심의
붉은 열정
퇴색한 안료 위에
 
오염된
미세먼지
켜켜이 쌓이는데
 
울먹인
대설주의보
부끄러운
자화상
 
 
-------------------------------
 
&
 
"나는 울먹이지 않았다... 나는 내시가 아니다."
 
울먹인 걸 울먹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죄인이 되고
 
내시가 아니라는 자들이 내시 짓을 하는 것이 원칙인 세상.
 
귀를 잘라서 소통하는 예술가가 있다면
 
귀를 막아서 불통하는 외설가도 있음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Total 1,35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1280 시국 詩, [ 죽은 시인의 사회 ] * 검 객 * 11-23 2223 1 0
1279 시국 詩, [ 십자가 ] * 검 객 * 11-24 2159 1 0
1278 시국 詩, [ 동물원 ] * 검 객 * 11-26 1947 0 0
1277 31, 베스킨 라빈스 정국 * 검 객 * 11-26 2047 0 0
1276 시국 詩, [ 이어도 가자 ] * 검 객 * 11-27 2208 0 0
1275 시국 詩, [ 본능 ] * 검 객 * 11-28 2063 0 0
1274 시국 詩, [ 대통령 ] * 검 객 * 11-29 2115 1 0
1273 시국 詩, [ 전쟁 ] * 검 객 * 11-30 2063 1 0
1272 시국 詩, [ 상록수 2 ] * 검 객 * 11-30 2125 1 0
1271 시국 詩, [ 시인의 무덤 ] (21) * 검 객 * 12-08 4455 1 0
1270 시국 詩, [ 인권 게양식 ] * 검 객 * 12-10 2121 1 0
1269 시국 詩, [ 내시의 자화상 ] * 검 객 * 12-11 2106 1 0
1268 시국 詩, [ 겨울밤 ] * 검 객 * 12-13 2215 0 0
1267 시국 詩, [ 광대역 안녕 ] * 검 객 * 12-16 2209 1 0
1266 시국 詩, [ 반인반신 ] * 검 객 * 12-16 2338 1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