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러시아의 여성 과학자 마리 드 마나세인은 전기 자극을 주면서 강아지 네 마리를 계속 재우지 않았습니다. 나흘이 지나자 강아지 한 마리가 죽었습니다. 다른 강아지들도 목숨을 잃어 143시간 만에 모든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수면박탈 실험은 1년 뒤인 1895년에 처음 시행됐습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조지 패트릭 박사는 세 명의 남자를 90시간 동안 깨어 있도록 했습니다. 수면박탈을 한 강아지가 96시간, 즉 나흘 만에 죽었던 실험결과에서 착안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수요일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토요일 자정에 잠들었습니다. 낮에는 평소와 똑같이 일하고 밤에는 게임과 산보를 하게 했습니다. 이틀 밤이 지나자 환각이 나타나기 시작해 한 남성은 바닥이 끈적끈적한 입자들로 뒤덮여 걸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불면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과 사고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잠을 못 자면 기억력과 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신체의 면역기능도 저하됩니다. 인간도 계속 깨어있게 한다면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