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박정희(1917~1979)는 형의 친구인 황태성(1906~1963)을 친형 박상희보다 더 잘 따랐다고 한다. 박정희가 대구사범과 만주군관학교 갈 때도 황태성이 조언을 해주었고, 훗날 박정희가 남로당에 입당할 때도 황태성이 보증을 서줬다고 한다.
황태성은 북한에서 외무성·상업성·무역성 등에서 고위관리를 지내다가 김일성의 특사로 월남한다. 5·16으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와 김종필을 만나 남북통일의 길을 열겠다며 그러다가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연행됐다. 황태성은 당시 반도호텔(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서 조사를 받다가 끝내 총살에 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