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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9 06:10
분노의 포도.
 글쓴이 : 남해어부
조회 : 1,588   추천 : 1   비추천 : 0  

cheong-po-do.gif청포도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렁주렁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담뿍 적셔도 좋으련만,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의 시.

1940년대 경북영일만의 일본인포도밭에 주렁주렁 열린 포도를 보며 조국의 광복을 꿈꾸던 우국지사의 한이 서린 시. 청포도는 내가 좋아하는 시다.

 

유달리 더웠던 올해여름도 가고 추석이 눈앞에 닥쳤다. 청량리 경동시장 청과물가게를 지나친다. 포도가 제철이라 가게마다 짐짝처럼 쌓여 있다. 가격도5한 상자에 1만원 안 밖이라 비교적 싼 가격이다. 그러나 포도는 사지 못했다. 돈은 있지만 시내버스를 타고 간 관계로 포도 상자가 무거워 사올 수가 없었다.

 

내승용차 폭스바겐 딱정벌레를 몰고 갔더라면 트렁크 뒤 칸에 넉넉히 실고 오겠으나 내 자가용은 지금 내 작업실 퇴계원아파트지하에 고장 난 채로 꼼작 없이 5년째 세워져 있다.

 

현금3300만원을 주고 산 독일제 수입산 차이나, 전라도 좌익정권에 대한 나의 저항 글을 못마땅하게 여긴 전라도정보기관원이 자동차수리공장 기술자와 작당하여 내차 내부에 위성항법GPS를 몰래 달게 하고 나의 동향을 예의 감시. 도청하다가,

 

(GPS는 위성항법으로 전기배선조작. 연료조절과 도청기능이 있는 감시용 기계임. 중국 베이징택시 7만대에 이GPS가 달려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2010년 이명박 정권 때에 구리고속국도 톨게이트 100m전방지점서 위성조작으로 내 차를 앞차와 추돌시켰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 나는 그때부터 내승용차를 작업실 지하주차장에 세워 놓았다.

 

우익국민을 탄압하는 좌파조직 실체에 항의하기 위한 저항표시로 지금까지 내승용차는 고장 난 채로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지금은 일제 압제에 시달리던1940년대 이육사의 시. 포도가 발표 된지 1세기 가까운 시점이다. 고장 난 채로 서 있는 내 승용차는 자유를 탄압받는 우국국민 처지를 여실히 말해 주고 있다.

 

상식적인 입장서 도저히 이혜가 되질 않은 지난전라도 좌파정권행각에 나는 저항한다. 거기 동조하는 박 근혜 정부에도 분노한다.

 

보기도 싱그럽고 맛도 좋은 포도가 의외로 인간자유를 속박하는 저항의 상징물로 문학작품에 표현되었다.

 

분노의 포도 존스타인 백. 작품

 

미국 오클라호마와 캘리포니아를 무대로 소작인. 지주. 이동노동자. 관료주의행정당국. 기계화된 농업에 쫓겨난 빈곤한 이동농민이 굶주림을 견디면서 캘리포니아 낙원을 바라고 서부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 경제대공황1900년대 저항 작가 존스타인 백이 포도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자유를 위한 저항정신으로 포도의 계절에 나도 분노를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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