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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16-05-30 08:36
자질부족한 자를 권좌에 앉혀 비참한 종말을 당한 여인.
 글쓴이 : 남해어부
조회 : 1,476   추천 : 0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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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이 안 되는 인물을 권좌에 앉혀 나라망치고 자신마저 죽임당한 비극이 AD54년 로마에 있었다. 아 그립 피나란 여인이 그 주인공이다.
 
아 그립 피나는 로마초대황제 아구스투우스 혈통으로 명문가서 태어났다. 3대 황제칼리굴라의 여동생이나 34살에 과부가 됐다. 칼리굴라황제는 낭비벽에 세금폭탄으로 악정을 펴자 근위 대장 2명에 목 잘려 죽었다.
 
다음 황제 아버지동생 홀아비 클라우디우스 황제를 유혹해 결혼하여 왕비가 됐다. 아무사랑도 없이 결혼하고 왕후가 된 아 그립 피나는 술수를 부려 황제를 독버섯으로 살해하고 로마 근교주둔 군위 대를 찾아가 돈 준다 약속해 황제 친아들을 제치고 군대후원으로 원로원 지지를 얻어내 아들네로의 제위찬탈을 도와줬다.
 
세상에 어머니가 아들보다 더 믿을 만한 상대가 있을까? 어린 아들황제 네로 뒤에서 수렴청정하려는 아 그립 피나 의 정치적인야심은 아들네로가 창녀출신 포파이야 의 성애에 산산이 부서졌다. 심리학자들은 무질서한 성행위는 상대에 나뿐 영향을 끼친단 보고서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네로는 자질이 안 되는 황제였다.
 
Rome5대 황제 네로는 잔인한 폭군이었다. 그러나 첨부터 그런 건 아니다.
본처 옥타비스를 살해하고 스승이며 집정협력자 철학자세네카를 죽이고 로마를 불태운 것과 기독교도를 방화범으로 몰아 잔혹하게 죽인 걸로 역사에 악명을 떨쳐다.
 
네로는 나약한 성격 소유자였다. 자신에 대한 악평. 반감. 적개심을 견디지 못했다. 이런 성격은 자칫하면 극단에 치닫기 쉽다. 잃어버린 지지를 되찾으려 전전궁궁 과민하게 반응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 마음의 평정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명이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친아들 네로에게 며느리 옥타비아와 함께 살해당하고 만다. 창녀출신에 이미2번 결혼경력이 있는 포파이아와의 결혼에 장해물이 된단 것이 이유다. 네로는 자기 절제력이 전혀 없는 얼간이었다.
 
네로 황제는 노래 부르길 좋아했다. 자신이 예술적인 재능이 있다고 여겼다. 제위14년 동안, 서기5416살에 즉위. 59년 어머니를 살해하고 64년 나폴리야외극장서 가수로 데뷔 등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였으나 자질이 안 되는 리더는 어떤 비상사태를 맞으면 본바탕이 들어났다.
 
서기64. 7.18일 로마대경기장 관람석 밑 가게서 불이 났다. 9일 동안 로마 40% 태웠다. 마침 불어오는 강한 서풍으로 소방 수가 불길을 잡을 수 없었다.
 
위대한 정치란 위기상황이 닥치면 재빨리 적절히 대처하고 질게 번한 상황에서라도 신념을 가지고 전력투구하면 승리의 길이 보이는데 네로는 상황과는 다르게 처신했다. 당시기록을 보면 로마 방화 설은 후일기독교 사관입장서 저술된 걸로 생각된다.
 
그러나 화재가 진압된 후, 불탄 자리를 황제의 새 황금궁전으로 지을 것과 자연 생태학적 정원을 조성하려 했을 때 문제가 생겼다. 타인의 불행을 자기이익으로 만들려는 행위는 재난을 당해 고통 받는 이재민 입으로부터 네로가 로마를 불태웠단 의심을 받게 됐다. 순식간 이소문은 로마전체에 퍼져 황제의 인기는 떨어지고 누가 자기를 죽일지 모른단 강박관념까지 쌓이게 됐다.
 
이런 때면 어김없이 나쁜 꾀를 내는 측근이 어느 시대고 있기 마련이다. 기독교도에 방화죄를 뒤집어씌우기로 한 거다. 체포된 기독교도들은 잔인한 고문과 함께 이벤트 황제 네로의 시나리오대로 산채로 불태우고 십자가에 못 박고, 사자에게 먹히는, 바디 칸 경기장은 여려날 축제가 벌어졌다.
 
그러나 로마시민은 네로의 잔인한 속임수를 꿰뚫고 있었다. 존경 받지 못하는 지도자는 정책을 추진하여 나갈 수가 없단 걸 네로는 알지 못했다.
 
로마 시민에게 경멸받는 황제의 노래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안 되고 외면당하자 국외 시장을 겨냥한 네로는 제국전역을 도는 순방여행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떠나는 의전행사를 가졌다. 그것도 혼자 가는 게 아니라 이름난 가수들을 대거 동원 현지서 노래대회를 여는 초대형이벤트를 행사했다. 그리고 자신은 대기실서 리라(하프의 일종 악기)를 끼고 겸손히 발표를 기다리는 모양을 보였으나 황제가 항상 1등이란 사실을 모르는 관객은 없었다.
 
원로원의원 중 가이우스 율리우스가 격문을 띄웠다.
네로는 나라를 사유화하고 최고책임자라 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일관해 왔다. 황제로 어울리지 않은 인물이니 한시 바삐 탄핵해 나라를 구하자는 내용이다.
 
충성을 맹세한 것은 왕권이 아니라 나라에 충성을 맹세한 거며 국민을 위한 게 충성이란 갈바 장군 결심에 반도전체는 호응했다. 혁명의 기운이 일자 권력 곁에 붙어 기생하며 나뿐 꾀를 제공하던 측근들은 기운을 잃었다.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쳐 나가는 쥐들처럼 살길을 찾았다.
 
원로원은황제를 국가의 적으로 선언했다서기6869. 30살 생애를 네로는 자살로 끝장냈다. 아마추어정치가의 순방여행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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