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사에 주객이 전도된 사례는 적지 않았다. 상대가 약하다고 보여 마음 놓고 있는 밤사이에 엄청나게 커버린 재크와 콩나물 같은 동화도 있다.
물론 지금은 알 수 없다. 제대로 된 일전을 겨눠봐야 알겠지만 상대는 스트레이트 잽을 가볍게 피하는 알까기도 사양치 않는 뱃장두둑 한 골퍼다. 대업을 쟁취하는 것이 본디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나 절대적이라 생각한 묘수도 지나고 나면 어이없는 패착일 수가 있다.
고목에 꽃피우긴 생각만치 쉽지가 않다. 생명의 기운이 다해 넘어질 때가 정해진 고목에 상생의 기운을 찾기란 구만리창공에 별 따기이다. 더구나 자기실력이기보다 열국의 여망에 심어진 나무라면 지금까지 버틴 것 만해도 용하다하겠다. 뿌리가 약한 나무에 버팀목이 되 준 것이 Mrs클린턴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영 딴판일 수가 있다. 그것도 마침표를 찍으면 지금까지와는 영 다른 본래의 얼굴이 들어난다. 악인은 더 악한 자가 척결하며 사악한 자가 종식하는 것이 세상이치이다.
조국의 영광에 기만이 응보의 결과로 나타날 진 모르나 승리는 검을 칼집서 뽑기 전에 이미 결정 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