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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6 23:55
지금은 反日할 때가 아니라 用日할 때다
 글쓴이 : 문암
조회 : 1,117   추천 : 1   비추천 : 0  
국민정서를 의식한듯한 우리 지도자들의 對日 강경자세는 대체로 국민들의 열띈 환영을 받았다.
독립운동으로 한평생을 보냈던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초기 인재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제에 부역했던 인물들까지 동원했지만, 6.25당시 북괴군에 밀려 나라의 운명이 위기에 처하여 일본군(자위대)의 지원 운운하는 말이 나왔을때 '일본군이 지원하러 온다면 우리 국군의 총뿌리는 일본군쪽으로 돌려질것' 이라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박수를 받은바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라면 치를 떨던 반공주의자 이승만의 진심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1995년 일본의 한반도 식민통치를 미화하는 발언이라든가 독도의 영유권 등등 일인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이에 격분한 당시의 대통령 YS는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라며 호통을쳐 많은 국민들의 갈채를 받은바 있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것은 없지만 우리가 일본인들의 오금이 저리도록 호통을 치며 버르장머리를 고쳐줄 수 있을정도의 국력을 가진 나라가 못된다는것을 YS가 모를리 없다. 그러한 포퓰리즘적인 발언이 국민들의 가슴에 맺혔던 恨서린 대일감정을 시원하게 해 주는 효과는 있었겠지만 결국 곧 이어 불어닥친 IMF 한파를 겪으면서 비교적 자유우방이던 일본으로 부터 냉대를 받는 뼈아픈 경험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박근혜 정부의 對인근국과의 외교정책은 대체로 친중 반일 대북포용과 통일정책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무역흑자 마져 올려줄 뿐 아니라 우리의 통일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친중외교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것이다.
물론 가깝게는 중공군이 6.25 한국전에 개입하므로서 한반도 통일을 무산시킨바 있고 멀리는 단군이래 끊임없이 괴롭혀온 대국이란 이름의 중국은 우리민족에게는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지만 과거의 원한에 얽매여 현재와 미래의 국익에 불이익을 감수하는것이 현명한 처사는 아닐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대일 관계도 과거에 얽매여 현재와 미래에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는 反日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우리의 최대 맹방인 미국의 우방으로서 만일 한국전이 발발한다면 미국의 對韓지원 전략기지가 돼야할 것이므로 우리가 일본을 적대시 하는것은 결코 이롭지 못하다. 게다가 일본은 실질적으로 미국 다음가는 경제대국이자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서 아직은 우리가 벤치마킹 해야할 부분이 많은 나라다.
 
과거의 쓰라렸던 원한과 반성할줄 모르는 오만함에 대한 성토로 실익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호랑이굴로 처들어가 호랑이의 장단점을 배우고 익혀서 저 오만한 호랑이를 무릅꿇게 하느냐를 선택하는것은 오직 우리의 몫이다.
 
그 뿐 만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친중정책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對中무역과도 무관치 않겠지만 우리의 통일정책에서 중국의 입김과 영향력이 크기때문 일것이다.
 
예컨대 김정은 체제의 붕괴에 따른 한미공조에 의한 흡수통일에 6.25때 처렴 중국이 훼방질을 한다거나,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에 따른 우리의 통일정책에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될 것이므로 그들이 우리의 맹방인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임에도 불구하고 '미워도 다시한번...'이라는 심정으로 친중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맥락에서 일본 또한 우리의 통일정책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통령이 여당후보의 당선에 도움은 될 수 없겠지만 낙선시킬 수는 있다' 라는 모 대통령의 심사 꼬인 발언도 있다시피 한반도 통일을 달가워하지 않을 나라인 일본의 방해공작이라도 있다면 이는 중국 못지않게 일본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한 것이 동/서독 내부의 노력에 의해서 얻어진것 만은 아니다.
주변국인 러시아 프랑스 영국등 주변국들의 묵시적인 동의와 협조가 없었다면 가능 했을까?
일차대전과 이차대전의 주범인 독일이 주변국들로부터 신뢰심을 얻기위해 쏟아부은 정성어린 외교의 효과가 독일통일에 연결되었음을 남의일로만 봐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선진 대국이라고 거들먹거리는 일본을 향해서 비굴한 러브콜이나 친일정책 까지는 필요없겠으나 대통령과 정부만이라도 최소한 反日은 삼가고 用日정책에 무게를 두는 외교정책이 현명하지 않을까?
 
우리 대통령 한번 만나보는게 소원인듯한 망난이 아베에게 미친척하고 한번쯤 만나주고 적당히 구스른다면 신뢰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김정일 일당을 구스르려는것 보다는 아무래도 쉬울듯 해서다. 저들과 척을두고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며 허송세월하는것 보다는 用日정책에 무게를 두고 실리를 챙긴후 훌쩍 커버린 우리의 국력앞에 무릅꿇고 사죄해 올 날을 기다리는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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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 14-03-07 00:31
 
用日을 하려고 해도 반복적으로 망언을 계속하고 있으니
먼저 손을 내밀기에는 국민정서상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명보 14-03-07 04:13
 
아베가 반일 감정을 더 키우고 있으니 국민의 정서상 더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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