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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5 19:11
용서와 포용
 글쓴이 : 주노
조회 : 1,994   추천 : 3   비추천 : 0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적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바로 적을 완전히 이기는 것이다."라며 남부 군의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답니다.

미국은 남북 전쟁 후 북군이 승리하였으나 남군의 잔류를 처벌이 아닌 용서로 포용하여 '아메리카 합중국'의 근본을 세운 링컨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그의 정신은 성서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대목입니다.
"용서 없이는 과거라는 괴물이 언제 동면에서 깨어나 현재와 미래를 삼킬지 모릅니다."

용서하지 않을 때 스스로 감옥에 갇히며 변화의 잠재력은 완전히 차단된다고 합니다. 용서는 바로 스스로를 위한 것입니다. 용서는 비난의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명약입니다.
용서는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국가적인 일까지 모든 일에 필요한 것입니다.

중력의 법칙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삶의 근본이라면, 용서의 법칙은 사람의 심성과 영혼에 대한 근본적인 법칙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께서도 7번씩 70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신 것 아닐까요?

"나는 절대로 범죄 하지 않을 거야"라며 아무리 다짐하여도 결국에는 죄의 사슬에 꿰어지는 것이 인간입니다.  더구나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고 나면, 처음 다짐한 마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 버리고 마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개헌을 놓고 청와대와 국회, 특히 야당과의 마찰음이 심합니다.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해도 결국 국회의원 2/3 이상이 찬성을 해야 국민투표에 부치는데, 어차피 정치적인 계산이 아니라면, 정말로 국민을 위한 개헌이라면 국회에서 협의를 거쳐 합의가 가능한 부분부터 개헌을 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이라 봅니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 정권에서 보충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금의 지지도만 믿고 무조건 밀어 부치려고 해서는 오히려 부작용만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국회에서 합의하여 부작용 없는 헌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감만 가지고 밀어 부치려고 하다가, 교만한 정부라는 민심이 확산되어 큰일을 그르치는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국회의 가장 큰 소임이 국민을 위해 법을 만들고 다루는 일과 정부의 하는 일을 국민의 입장에서 잘 감시하고 살피는 일을 하라고 국민이 맡긴 것입니다.

반대편의 민심이 적은 숫자라도 무시하지 말고 심사숙고해서 국정을 살펴야 합니다. 일방통행식은 절대로 안 됩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수습하기가 어려워지면 어쩌시렵니까? 결국 국민들만 피곤하고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적폐 청산은 확실히 해야 하지만 그것이 보복성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남북문제와 미국과의 문제, 국제사회와의 문제를 잘 풀어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지세를 믿고 오만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오직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로써, 나라의 미래와 민족의 미래를 깊이 성찰하여 '용서와 포용'으로 마음을 합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지를 보내는 국민들도 초조한 마음으로 문재인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살리시기 바랍니다.
'용서와 포용' 그것이 바로 촛불의 의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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