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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5 14:58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보수진영 교육계,
 글쓴이 : 한신
조회 : 1,308   추천 : 0   비추천 : 0  
지난주에 있었던 3.1절 태극기 집회는 서울도심 다섯 군데서 열렸다. 한군데서 통합되지 못하고 따로 따로 집회가 열리다보니 시너지 효과는 당연히 떨어 질수밖에 없었고 거대한 융합적 이벤트도 생산해 내지 못했다. 그러자 모처럼 형성된 기회가 분산된 데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으로 우파의 분열을 지적하는 탄식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모두가 같았지만 그것을 한 그릇에 담아내지 못한 우파의 지도력 부족은 두고두고 짙은 아쉬움과 진한 여운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했다.
 
이제 곧 정치 지형은 지방선거 모드로 전한된다. 우파가 3.1절 집회에서 보여준 형태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6.13 지방선거에서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광역단체장 승패 여부에도 있지만 교육감 선거 역시 눈을 뗄 수가 없는 관심종목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17개 교육감 중 13개 지역에서 좌파교육감이 당선되었다. 당시 좌파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화 작업에 착수하여 성공했고, 우파진영은 끝내 단일화를 이루어내지 못해 제각각 출마하여 나타난 결과였다.
 
4년 전 선거에서 서울교육감의 경우, 좌파 단일후보로 나선 조희연 현 교육감은 39,0%의 득표율도 당선되었다. 그 당시 우파진영에서도 단일화를 이루었다면 우파진영의 후보가 당선되었을 것이다. 그 당시 문용린 후보는 30.6%를 받았고 고승덕 후보는 24.2%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보수후보가 난립했던 탓에 이재정 현 교육감은 36.3%의 득표율만으로도 당선될 수가 있었다. 만약 금년에 있을 6.13 교육감선거에서도 단일화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4년 전과 똑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현실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문재인 정부의 좌편향 교육부에 맞서기 위해선 보수진영 교육감 출현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할 중대한 사안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보수진영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단일화가 이루어질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선 단체와 기구가 서울은 서울 데로, 지방은 지방 데로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기구가 난립하고 있다는 것은 각 단일화 기구 간에 반목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기구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 우리교욱감추대시민연합 등이다. 이 기구들은 제각각 단일화 후보자를 이미 발표를 했거나 일정을 잡고 있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단일화는커녕 동반몰락의 길로 빠져들게 될 것임은 불문가지다.
 
맥아더는 전쟁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가 되더라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사전 예방과 대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보수는 알면서도 안 했고 알면서도 못했다. 더구나 알면서도 안 하는 것과 알면서도 못하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나게 다르게 나타나는데도 그동안 보수진영은 이런 사실을 외면했다. 지금 좌파진영은 전교조를 중심으로 단일화 작업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는 중이다. 우파진영이 4년 전과 같은 참담한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난립하고 있는 단일화 기구부터 단일화를 만들어 반드시 통합 후보를 내야만 그나마 해볼 만한 구도가 형성될 것인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제각각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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