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정치가 조용했던 적은 없다. 허긴 조용하면 정치도 아닐 것 같다. 생각을 같이하는 무리들이 모여 정치를 잘해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자고 의기투합하여 모인 것이 정당이다. 나와 다른 정당의 의견을 보고 그것은 옳지 않아 안돼하고 정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제오늘 우리정치권이 터져 나온 일들을 보면 정쟁도 아니고 권모술수들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무지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 없고 무리들의 유불리만 가지고 꼴 상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3당 원내대표가 예산안 관련 잠정합의를 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으로 돌아가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의원총회에서 반대하기로 당론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국회예산안 의결에 참석하지 않고 보이콧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과시켰다. 결과적으로 스타일만 꾸긴 한국당은 그것을 두고 정치꾼들의 통상적인 쇼로 치부되고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한심당의 비아냥을 들었다.

국민의당은 바른당과 정책 협의를 하기로 하고서도 바른당의 반대정책은 져버리고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준 것을 가지고 국물좀 얻어먹고 그렇다고 궁물당이라 비아냥을 받는다. 428조8천억의 예산은 통과되었다.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지원 등 반대했던 일들 하나도 제대로 반영된게 없다. 쇼하다가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으로 보고 국민들은 국회를 바로보지 않고 국개들이란 욕을 얻어먹어도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