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양영유 논설위원이 매우 잘못된 사고를 가진 자인 줄 예전엔 몰랐다.
그의 칼럼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의 공보물에 대한 비판과 비아냥의 글을 읽고 도무지 이 사람이 양식 있는 언론인인가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ㅡ5월 1일자 [분수대] 선거 공보물이 왜 이래?ㅡ
유감스럽게도 그는 이재오가 32절짜리 양면의 공보물을 만들어 배포한 것을 무시하며 비웃는 글을 쓴 것,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를 그렇게 모독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재오가 국회의원 5선이고 장관을 지냈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가 청렴하여 돈이 많지 않으니 최소의 경비로 대선을 치르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데 그것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인 양 비꼬는 양영유의 논조는 문제가 있다.
서민들의 눈에는 이재오의 모습이 너무나 좋아 보이기도 하고, 이런 사람이 국정을 이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서민이 꽤나 많다. 기득권자들, 가진 자들의 눈에는 그 피눈물 나게 어려운 가운데서 나라의 틀을 바르게 바꿔 보자고 애쓰는 이재오 후보를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글을 써서 공개하는 것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일이다.
양영유의 말대로 한다면 도둑질이라도 해서 돈을 가진 자가 아니면 대통령에 나서면 안 된다는 말인데, 그것은 국민의 기본권인 피선거권을 무시하는 어이없는 짓을 저지르는 것이며, 민주국가를 부정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이재오가 만든 공보물이 법의 틀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모르겠거니와 전혀 법에 저촉되는 일이 아닌데 무슨 언론이라는 것이 이따위로 매도하는 것인가?
이재오가 청렴하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이거늘, 감히 도적들을 비호하는 듯한 글을 함부로 써대는 언론인에 대하여 중앙일보는 책임지고 즉각 그를 파면 조치하고 사과문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정치판은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이나 사람 됨됨이에 대하여는 전혀 관심 밖이고 진영논리에 따른 편가르기를 하고 있고, 언론들도 그것을 부추기는 현실에 대하여 불만이 많은 것을 정녕 모르지는 않을 터,
가난한 자를 무시하고 청렴을 무시하는 언론, 차라리 이 사회가 서로 속이고 도적질해서라도 돈만 많으면 올바른 사람이라고 도배를 하라, 그동안 삼성을 좋게 보지는 않았지만, 중앙일보는 언론사로 사실 보도와 정론직필을 원칙으로 삼는 것으로 믿고 있었던 국민이 많은데 그것이 아니지 아니한가?
언론의 사명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다잡아, 불의와 싸우며 정의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며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길을 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