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내정자를 물어뜯는 야당 의원들의 행태가 가관이다. 누굴 칭할 것도 없이 굶주린 개떼처럼 이완구를 씹어돌리며 희희낙낙 중이다. 명색이 현역 국회의원 내정자인데 자비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예의도 팽개쳤다. 북괴의 선동 방송을 보는 듯한 해괴한 말투와 비아냥 섞인 질문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이쯤되면 청문회가 아니라 모란장 투견판에 가깝다.
상황이 이럴진데 동지를 도와야할 새누리당 의원들의 몸 사리기를 보노라면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생사를 함께 한 동지가 기습을 당하면 엄호를 하고 온갖 화력을 집중하는 게 상식인데 "예의 좀 지켜라!"며 소리치는 장부 하나 없다. 더 기가 막힌 건 이완구가 집중 포화를 받는 이 와중에 총리 인선 손익을 따지는 자들이 한 둘이 아니란 점이다. 이쯤되면 동지는 커녕 남보다 못한 꼴이다.
이완구가 100점짜리 총리 후보자가 아님은 나 역시 잘 안다. 다만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모욕청문회'라는 조롱에서 보듯 자질 검증보다 정권 흔들기가 목적인 야당의 술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여당의 작태에 열통이 터진다. 상대는 횟칼을 들고 내 가족을 위협하는데 공자왈,맹자왈 떠드는 건 바보 천치나 할 짓이다.
새누리당에 이완구만한 인물이 없을 뿐더러 누굴데려와도 검증을 가장한 야당의 여론 몰이는 반복될 것이다. 시간이 없다. 새누리당은 이완구를 결사보위해 총리 자리에 앉혀라! 만에 하나 이완구 낙마를 방관한다면 새누리당은 당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다. 왜냐 자당 대통령에게 레임덕을 공동으로 전가한 얼치기이기 때문이다.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