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정권이 바뀌면 왜 이리 시끄러운지 모르겠다. 전정권의 쌓은 부패의 적폐가 많아서 청산할일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폐단이야 당연히 많고 적음을 가릴 것 없이 처리함은 맞다. 정의라고 하고 덕이라 하며 새로운 일들을 벌이는 것이 혹여 새로운 적폐로 쌓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내가 보기에는 정의로운지 몰라도 남이 볼 때는 아니올시다가 있다. 지금 정치권이 시끌시끌하다.
어느 때나 정치권이 조용할 때가 별로 없었고 시끄러운 과정에서 불순물이 걸러지거나 자정을 찾아 가기도 한다. 현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급격한 상승, 탈 원전정책, 민노총 두둔과 같은 것에 걱정의 소리가 많다. 적폐들의 소리라고 깡그리 무시한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대통령이라도 잘못했으면 감옥에 가는 것도 민주사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전 정권에서 일한 사람들을 블랙리스트 작성해서 샅샅이 뒤지고 불이익을 주었다는 주장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정의를 앞세워 한일이 나중에 불의가 되면 안 된다. 정권이 바뀌면 적폐였다고 청산의 대상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말이다. 분노와 적의로 적폐청산을 하면 또 다시 부메랑이 된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
문재인 정부는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최소한의 적의는 없어야 한다.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판단해야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포용과 덕을 쌓았느냐 적의와 보복을 쌓았느냐는 정권이 바뀌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