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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흠17-07-07 22:41
짱뚱어는 망둥어를 일컫는 전라남도 지방의 말로 바닷물고기다. 몸길이가 18cm 정도이고, 푸른빛을 띤 남색에 흰색의 점이 있다. 작은 눈이 머리 위 끝에 툭 비어져 나왔고, 공기 호흡을 하기 때문에 개펄 갯벌이 삶의 터전이다. 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구멍 속에서 생활하지만. 화자의 삶이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홀로 깊어가는 고독과 불안과 마주하게 된다. 어쩌다가 웅덩이에 갇혀 절대고독을 통해 성숙을 동반하는 자세는, 무한한 것 앞에서 오직 생존을 위한 본능으로 들물 오는 소리에 귀 기우리느라고 눈알이 튕겨져 나오는, 절체절명의 위기까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즉 희망을 먹고 죽으려도 해도 없어 보일 때, 우리는 그것을 승화 숭고 희생이라고 부른다. 거기 정말 하늘이 있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땡볕 내리쬐는 대낮에. 정신승리일까? 육체승리일까? 긴장의 돌발성이 숨겨져 있는 황준호님의 시. 여름이지만 찬바람이 옷깃을 서걱서걱 흔든다.
주노17-07-09 15:09
홍경흠 선생님께서 졸작을 잘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정진하라는 격려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