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시 · 단상 > 좋은 시, [ 편 지 ]

[시·단상]

작성일 : 13-11-03 07:43

좋은 시, [ 편 지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2,014

추천 : 0

비추천 : 0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

우리 엄마를 쏘옥 닮은 김남조 시인이라서였는지 시가 더 친밀했다.

젊은 날 통점의 시간을 많이 가진 시였다.

만남의 시간에는 그분의 시를 음악과 함께 낭송해 드렸었다, 각색도 하여.

순수와 사랑을 확실하게 바탕하여, 칼처럼 분명한 통찰력을 세우는

외유내강의 진실한 시를 그에게서 배운다.

Total 1,35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1325	시국 詩, [ 검은 유산 ] (1)	* 검 객 *	10-30	2159	0	0
1324	시국 詩, [ 로또 권하는 사회 ]	* 검 객 *	10-31	2189	0	0
1323	시국 詩, [ 섬 2 ]	* 검 객 *	11-05	2090	1	0
1322	시국 詩, [ 새벽을 깨우다 ]	* 검 객 *	10-31	1982	0	0
1321	행복하게 살고 싶나요	시사랑	03-27	2085	0	0
1320	시국 詩, [ 까치집 ]	* 검 객 *	10-31	2072	1	0
1319	시국 詩, [ 십간(十干) 별곡 ]	* 검 객 *	10-31	2224	1	0
1318	닥터 / 정치학 [ 물 2 ] (1)	* 검 객 *	10-31	2091	0	0
1317	닥터 / 정치학 [ 물 3 ]	* 검 객 *	10-31	2083	0	0
1316	詩, [ 잊 혀 진 계 절 ]	* 검 객 *	11-01	2065	0	0
1315	시국 詩, [ 가을비 ]	* 검 객 *	11-01	2032	0	0
1314	詩, [ 봉숭아물 / 初夜 ]	* 검 객 *	11-02	2115	0	0
1313	시, [ 국정원이 필독할 시 ]	* 검 객 *	11-02	2048	1	0
1312	시국 詩, [ 콩나물국 ]	* 검 객 *	11-03	1954	0	0
1311	좋은 시, [ 편 지 ]	* 검 객 *	11-03	2015	0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