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수리 자격증이 뒷거래 되고 있다.
문화재 수리업체가 수리자격증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단다. 이러고도 우리의 문화재들을 올바로 지켜갈 수 있다고 보는가? 도대체 그들의 썩어 빠진 의식을 어떻게 치유해야 한단 말인가?
중앙일보가 시리즈로 3일간 연속 기사를 낸 것에 대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사한다. 자격증을 빌려준 뒤 공사현장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는 자격증 소유자, 심지어 자격증을 년간 임대해 자격증 명의자도 모르게 업체끼리 거래를 해 온일도 있다니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총체적으로 부패한 사회란 말인가? 그것도 우리의 혼과 얼을 지켜내야 하는 전통문화의 보존에 대한 일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전문 기술자를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자격증을 주었단다. 그리고 10년 종사한 공무원은 필기시험 면제를 받는 특혜도 있었다니, 과연 이들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란 말인가? 전문 지식도 없고 기술도 없는 사람들이 수백년, 수천년을 내려온 우리의 전통문화에 손을 댄다는게 소름이 돋는다. 무엇보다 소중히 다루어야 할 우리의 역사를 그런 얼치기들에게 맡겨 놓고 우리가 무슨 선진국이라 하는가? 도대체 공무원이 무슨 기술이 있고 그들이 무엇을 안단 말인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이런 식으로 문화재를 관리해 오고 있었는가? 그러니 숭례문이 복원한지 5개월 만에 단청이 벗겨져 떨어지고, 목재가 갈라지고 이런 부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총체적인 인간 부실이다. 우리의 문화재는 잘 관리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어야 할 우리의 유산이다. 그것은 미래 경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특히 창조성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창조경제가 무언가? 세계 어느나라 못지 않고, 오히려 우월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 전통의 빛을 따라 우리는 창조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 우리의 후손이 분명 역사적으로 훌륭한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우리 문화유산을 바탕에 깔고 새로운 문화융성시대를 열어갈 길을 우리가 더욱 탄탄히 준비해 주어야 하거늘, 오늘 눈앞의 안일함으로 그 기회를 망쳐 놓으면 되겠는가?
먼저 문화재청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개혁해야 될 것이고, 산하 기관과 문화재, 인간문화재와 문화재 전문 기술자등 모든 것을 검토하여 불법과 부조리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관은 공명정대하게 매사를 처리해야 하며 항상 미래 대한민국의 방향과 길을 예비하는 자세로 그 임무를 다해야 한다. 총체적으로 썩어있는 문화재 관리의 커넥션을 파헤쳐 없애고 진정으로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진용을 짜야 할 것이다.
숭례문의 부실 복원도 책임을 물을 사람은 책임을 묻고, 법적으로 징벌해야 할 사람은 징벌하여 앞으로 다시는 그런 어줍잖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번 채화칠장 인간문화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들이 어디 그것 한 분야 뿐이겠는가? 오직 그것은 모델 케이스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철저한 문화재관리에 문화재청은 그 맡은 소임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야 하며, 그 적임자를 선정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해야 함은 두말한 나위가 없다. 문화재를 다루는 장인들을 국가에서 자격심사를 할때 대충대충하거나 인맥을 봐서 공정한 룰을 벗어 난다면 그것이 나라에 큰 화를 입히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먼저 인간문화재 선정에서 부터 공정성을 확보하고 많은 자문을 받아서 선정 기준을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문화재청은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어야 한다. 폐쇠적인 방법은 스스로 망국의 길로 가는 것이니, 좀 불편해도 항상 열려있는 행정도 필수 조건이다. 문화재청은 올바른 자세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 게시물은 더펜관리자님에 의해 2013-11-12 18:58:27 토론방에서 이동 됨]
조회 : 1,910 
추천 : 0 
비추천 : 0
Total 8,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