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골3따리에서 놀다가 어제 삘받고 풋챔 12승 5패하고 꿀잠자고 나서 느낀 점을 써보겠습니다.
여태 어떤 피파가 안그랬겠냐만은 이번작은 특히 더 타이밍이 중요한것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번 참되 두번은 참지 말자"
이건 공격할때도, 수비할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데
먼저 공격할때는 무조건 패스 혹은 슛각이 나온다고 해서 때리지 말고 한번 참습니다.
상대방도 눈이 있고 패드가 있는 이상 그 각은 똑같이 보고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ㅈ같은 서버땜에 반응속도가 느려서 내가 생각했던 그림보다 무조건 한 타이밍 늦게 패스와 슛이 나가므로 거진 대부분은 막히게 됩니다.
그 대신에 드리블을 하든 방향전환을 하든 해서 한번 참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방은 눈이 있고 패드가 있지만 조종할 수 있는 선수는 한명밖에 없고, 그 선수는 처음에 보였던 그 각을 막기위해 그쪽으로 보내고 있으므로 다른 쪽이 열리게 됩니다. 그 공간으로 패스를 준다면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겠죠. 슛의 경우에는 한번 슛페이크를 하고 접으면 블로킹이 안되는 더 좋은 슛각을 잡을 수 있는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은 참지 말자"의 의미는 한번은 참아도 두번째에 온 이 열린공간은 놓치지 말자는 뜻입니다. 여러분과 저 모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이 급해져서 "침착하게 하자...천천히 확실한 각만 보자..." 하고 스스로를 세뇌시켜보지만 무의미하게 공을 돌리다가, 아니면 너무 슛각을 재다가 오히려 공격이 더 안되던 경험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한번은 참았지만 두번도 참고 세번도 참다가 결국 각이 막혀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반대로 수비하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피파를 해보셨다면 포백 수비, 특히 센터백은 최대한 건드리지 말고 AI에 맡기는 방식이 정석이라고 알고 계실 겁니다. 상대방이 볼을 가지고 우리 포백과 미드필더진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이때 불안감을 참지 못하고 바로 커서를 센터백에 옮겨서 태클을 시도한다면, 뺏으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드리블이나 패스로 인해 센터백이 제껴지게 되면 매우 높은 확률로 골을 먹히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상대방도 눈이 있고 패드가 있기 때문에 얌전히 뺏겨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번 참고 뒤쳐져있는 수미를 끌고와서 앞뒤로 압박을 하는 형태가 정석인 거죠.
그러나 역시 두번을 참아서는 안됩니다. 만약 상대방이 더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거나 수미가 따라올 수 없는 지점에 있다? 그럴때마저도 센터백만은 안된다면서 뒤에서 수미를 끌고 온다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특히 이번 작에서 속가가 버프되고 AI 멀뚱멀뚱이 심해졌기 때문에 발빠른 공격수에게 잠깐 타이밍을 줘버리면 반다이크든 라모스든 컨트롤 안해주고 있으면 다 벗겨집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센터백을 조종해서 과감하게 붙어줘야 합니다. 보통 돌파를 시도한다거나 수미가 못따라올 정도의 경우라면 적도 공간이나 다른 공격수의 지원이 그다지 원활하지는 않은, 선택지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볼을 잡은 공격수 한명만 제대로 보고 있으면 위험한 상황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 안오는 게 제일 좋은거라 저는 드롭백에 더블볼란치 두고 수비합니다.
* 한번 참되 두번은 참지말자고 한건 어디까지나 "너무 급하지도 느긋하지도 않게 타이밍을 잘잡자"를 강조하기 위한 비유적 표현이고, 실제로는 두번이 아니라 세번 네번을 참는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 비단 공수에서 뿐만이 아니라 피파의 어느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맨이나 가족사진을 조지고 싶습니까? 처음에는 조지고 싶어도 한번 참으십쇼. 대신 상대방이 먼저 박는다면 두번은 안참으셔도 되겠습니다.
*** 현질 마려울 때도 한번 참고 기다리면 더 좋은 팩이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