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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8-06-29 11:33
자유한국당 주인들이 방 빼라며 들고 일어났다.
 글쓴이 : 한신
조회 : 463   추천 : 1   비추천 : 0  
6.13 지방선거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던 지난 24, 자유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당재건비상행동이라는 그룹은 인적쇄신을 위한 정퐁운동을 하겠다며 홍준표와 김무성의 정계은퇴를 주장했다. 이들이 행동으로 나선 뜻은 참으로 가상타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는 했다. 그러나 정풍운동을 하겠다면 작년 5, 장미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부터 진즉 전개했다면 크게 공감을 얻어 웰빙 체질의 국회의원들이 정신을 번쩍 차리는데 일시적이나마 진통제 약효 정도는 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후에야 정풍운동을 하겠다며 나선 것을 보면 때가 한참 늦은 감이 없지도 않다. 마치 자신의 등에 업혀 있는 아기를 3년 동안 찾아 헤맨 모양새로 보여서 그렇다.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다야 낫다. 이런 와중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태는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의 사례를 거론하며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는 분에게 차기 총선 공천권을 보장해 주겠으니 내 목부터 쳐라는 발언을 했다. 이렇게 발언을 해놓고도 기자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꾹 닫고 말았다.
 
이런 모습이 김성태의 발언에 신뢰감이 전혀 가지 않는 이유다. 왜냐하면 김성태의 발언은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말 그대로 비상시에 가동되는 한시적 기구다. 기껏해야 2~3개월 활동하는 동안 각종 개혁적인 방안이 확정되면 당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전당대회를 열게 하여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도 여기까지다. 선거에 패배한 모든 정당은 이런 과정을 거쳤고, 관례처럼 그렇게 해 왔다. 김성태 발언의 모순은 이때부터 발생한다.
 
김성태의 말처럼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차기 총선 때까지 2년 정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계속 유지된다는 확실한 보장이 담보되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비상체제로 2년을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성 제로에다 공염불에 불과한 발언이다. 또 다른 방안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공천권을 행사할 수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현실정치에서 과연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인가 하는 점이다. 만약 비상대책위원장이 2~3개월 활동을 마치고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그때부터 비상대책위원장의 시효는 끝나게 된다. 이렇게 되었을 경우, 김성태는 비대위원장에게 무엇으로 차기 공천권을 보장해 준다는 말인가, 이러니 내 목을 쳐라는 소리가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당의 내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성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준비위원장에 안상수 의원을 지명하여 자신의 권한을 위임했다. 하필이면 왜 안상수냐, 사람이 그렇게도 없느냐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당재건비상행동의 입장에서는 안상수 역시 정풍운동의 대상이다. 이러니 일각에서는 김성태가 안상수 뒤에서 감 놔라 팥 놔라 하면서 자신들 세력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후, 반대세력을 제기하기 위해 수작을 부린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일 게다.
 
당이 이렇게 돌아가자 한국당 돌아가는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 일반 당원들이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 결성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 29, 오늘오후 5시에 당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한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1)현직 국회의원 전원 총선 불출마 (2)현직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3)외부인사들로 비대위 구성  전권 부여 (4)대표  최고위원에 대한 평당원 평가  탄핵제도 도입 (5)국민과 소통하는 정당 개혁 등을 요구한다고 알려졌다. 한국당이 처해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찾아낸 키워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사항들이다. 이들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 존재하며 정당을 구성하는 주체는 당원이라는 말은 가장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따라서 일반 당원들이 직접 행동으로 나섰다는 것은 가장 교과서적인 행동으로써 집 주인이 세입자에게 방을 빼라는 소리와 하등 다르지가 않다. 마치 경영을 망친 위탁 경영진의 책임을 묻기 위해 주식회사 주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과 비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장면이다. 이들의 주장은 한국당의 주인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정당한 요구사항이라는 점에서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만 되면 가출한 식솔들도 언젠가는 돌아 올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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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18-06-29 18:21
 
현직 국회의원 전원 사퇴하거나 공천을 전원에게 주지 않는 극약 처방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백의 종군해야 새로운 동력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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