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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5-12-18 04:29
정치는 물 흐르듯 해야...
 글쓴이 : 청양
조회 : 1,467   추천 : 2   비추천 : 0  
생각의 차이가 너무 심한 것인가?
박 대통령의 생각은 국민이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것이 모든 권한을 몽땅 자신에게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사사건건 국회에 지시를 내리고 국회를 공개적으로 나무라며 질책만 하는가?​
세상에 자신이 만든 회사의 오너도 직원들에게​ 사사건건 간섭만하고 자율성을 빼앗는다면 그 회사는 망하고 말 것이다. 하물며 국민들의 과반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었어도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으로 인정한다면 그 의견도 흡수하고 가다듬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의 직무다. 대통령은 지지층만의 대통령이 아니니 폭넓은 사고를 가지고 모두를 아우르는 유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나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야당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면 야당의 수뇌부를 만나서 설득하면 좋지 않겠는가?/ 여당에게도 지시하는 상전의 노릇이 아닌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모습이 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모양새는 시대에 맞지 않는 과거의 유물로 보이니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국회의장은 준법과 공정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리게 되어 있다. 국회의장의 입장은 대통령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정부의 어려움은 알지만 비상사태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국회의장은 당연히 국회법을 무시하고 직권상정을 감행할 수 없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여당 길들이기는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데, 결정적으로 유승민을 내치면서 지나치게 노출되었고, 그 후유증은 언제라도 수면위로 나타날 수 있는 일이다. 사사건건 국회 압박의 정치를 구사하려는 박 대통령은 김무성과의 관계 설정도 묘한 기운을 감돌게 하여 당내에서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며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하는 모습이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사람 다루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박 대통령의 정치력이 과거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라면 지금의 시대상황과는 맞지 않는 것이니 그것을 버려야 한다. 당장 효과가 나는 듯하나 그 효과는 깊이가 없고 갈등을 키우는 방법이며 설득된 것이 아니라 강압을 느끼거나 강제된 성과이니 그것이 지속적으로 효율을 내기 어려운 것이다. ​정치란 물 흐르듯 해야 한다고 했다. 순리를 거스르지 말라는 뜻으로 순리를 거스르면 당장은 무엇이 보이는 듯 하지만 결국은 퇴보하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말 함이다.
국민은 대통령의 권력이 무소불위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에 민주국가는 3권을 불립시켜 서로 견제하게 만든 것이다. 혹여 박근혜 대통령이 그 3권의 상좌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빨리 그 상좌를 수평적인 자리로 옮겨 놓아야 한다. 스스로 내려오면 국민이 올려주는 것이고 스스로 올라서면 국민이 끌어 내리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주인임을 행사하는 것이다. 과거 군주국가에서도 사실은 백성이 주인이라 여기는 임금이어야 ​올바른 권력을 행사하며 태평성대를 누렸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위정자들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소리를 듣는 귀를 열어야 하며, 국민의 아픔을 보는 혜안을 떠야 하며, 국민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깊은 심성을 가져야 한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욕심과 교만​' 두가지만 버린다면 모두의 불행을 면케하고 행복해 질 것이다.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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