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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4-01-11 22:05
노 대통령만도 못한 박 대통령 소통
 글쓴이 : 박사
조회 : 1,341   추천 : 1   비추천 : 0  
2002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날 백악관 앞뜰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칠면조 한 마리를 앞에 두고 청중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 "이 칠면조가 약간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 녀석이 아마도 자기가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백악관 참모와 청중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앞두고 있을 때의 대통령 심경을 빗댄 조크였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자칫 공개적으로 상처받는 장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청와대의 기자회견은 질문 내용과 순서를 미리 조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은 각본 없이 대통령이 손을 드는 기자를 직접 지명해 질문을 받는 형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허핑턴포스트 기자가 특정 내용을 질문하도록 사전 합의했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동아일보

2013년 12월 20일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가 오바마에게/
"올해가 당신의 임기 중 최악의 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안)에 관해 너무 자주 말 바꾸기를 한 것이 아니냐"

2013년 12월 19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송년 기자회견/
CNN 등 전 세계 1327명의 기자가 참석해 81개의 질문을 쏟아 냈다. 푸틴은 취임 후 모두 9차례 이 같은 초대형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8년엔 5시간 동안 106개의 질문을 받아 최장시간 기록을 세웠다. 이때 한 기자가 푸틴에게 "도덕적 가치를 내세우는 대통령이(푸틴) 왜 서방의 도덕 가치는 비난하는가"라고 질문한다

2008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가/
"선출된 군주로 가는 것 아니냐"

최장수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고(故) 헬렌 토머스 기자/
"대통령 기자회견은 유일하게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추궁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

몇일 전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뉴스를 본다. 표현방법만 다르지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여전히 불통으로 평가한다. 청와대 기자회견은 늘 그랬다지만 기자들 질문까지 홍보실이 사전 받아 그에 맞는 답변을 작성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늘 그랬다지만, 기자회견때 기자들 질문을 미리 정하고 청와대는 답변을 준비한다는 것이란 이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장소팔 고춘자처럼 각본대로 질문하고 답하며 받아치는 광대 문답이라고 본다
 
그렇잖아도 불통 이미지의 박 대통령이다. 불통 이미지의 박 대통령이 유독 소통과 창조와 개혁을 강조한다. 불통 소리를 듣는 대통령이지만 소통을 강조한다면 대통령 기자회견 부터 개혁??하여 창조적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나 싶다. 미국이나 러시아나 프랑스처럼 각본없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기자들이 충분히 질문할수 있도록 몇십가지라도 질문을 받아야 하는 방법으로 해야잖겠나

그러나 언론에 오른 박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기자들 질문서를 보니 심지어 "퇴근하면 뭐하세요?"라는 이런 질문까지 사전에 짜여져 있었고, "진돗개 하고 놉니다"라는 재기발랄??하며 신선??한 답변을 하는걸 보게된다

각본없이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기자들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당신의 임기 중 최악의 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건강보험개혁안에 관해 너무 자주 말 바꾸기를 한 것이 아니냐", "도덕적 가치를 내세우는 대통령이(푸틴) 왜 서방의 도덕 가치는 비난하는가", "선출된 군주로 가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할수도 있는 선진국 대통령들 기자회견 까지는 안되더라도, 소통과 창조와 개혁을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각본대로 하는 기자회견은 아니라고 본다

"대통령 기자회견은 유일하게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추궁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했지 않은가? 그렇잖아도 불통 이미지라서 언론과 국민이 궁금해 하는 박 대통령인데 국내 기자들에게는 미리 짜여진 질문만 하게 하고, 글로벌 국가 대통령이련만 외국 기자들 한테는 질문다운 질문 할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다는 것, 박근혜정권은 아직까지는 민주정권이 아니고 불통 대통령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안하무인 막무가내 고집쟁이 노무현 대통령 조차도 청와대로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과 아마츄어 논객들을 초대 해 장시간 동안 리얼로 대화를 진행하여 "경제를 죽이고 있다". "대북관이 의심된다"는 아픈 질문을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은 진땀흘리며 적극 해명했는데, 소통과 창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무슨 기자회견인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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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4-01-11 22:43
 
박사님, 잘 지적 하셨네요~ ^^

저도 기자회견에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지켜 봤는데,
너무 실망이 커서 언급하기도 싫었고, 은근히 화딱지도 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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