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답답하다. 가슴이 멍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것밖에 안 되나? 멀쩡한 사람들도 정치인이 되기만 하면 속물도 그런 속물이 없을 정도로 타락하고, 무능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이다. 대통령 후보일 때 그렇게나 말을 잘하고, 국민들을 사랑한다고,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을 지금보다도 더 사랑하겠다고 말을 했음에도 당선만 되면 이상한 사람으로 변질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왜 이럴까?
정치가 그 국가나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고 적음을 가늠하는 것이 바로 선진국인가 아닌가이다. 즉 우리 같은 후진국에서는 정치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결국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대통령을 바꾸는 방법은 선거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는 5년에 한 번 밖에 열리지 않고, 더더구나 매번 선거에서 최선의 후보가 아닌 차악의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였다.
그렇다면, 당선 된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을 바꾸는 방법이 가장 최선이고, 가장 쉬운 일이다. 이런 분명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역시 국민들 각자가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거나, 참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서야 한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사회운동가라고도 하고 정치지도자라 부르기도 한다. 시냇물이 흘러, 흘러 마침내 강에 도달하고 그것들이 모여서 큰 물을 만들 때, 한 방울의 물줄기에 불과했던 국민 개개인이 역사의 강 본류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치자! 내 비록 힘없는 계란 하나에 불과하지만 내 한 몸을 저 거대한 바위에 던질 때, 최소한 얼룩이라고 지게 만들 것이다. 수백만 수천만의 계란이 바위에 던져질 때, 마침내 바위는 깨지고 말 것이다.
모이자! 한 동이 물을 지고, 물가로 나아가자. 붓고 또 부으면 언젠가는 동이물이 강물이 될 것이고 마침내 흘러, 흘러 바다에 도달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구호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아니 대통령이 꿈쩍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외침이나, 비판의 화살을 대통령에게 집중하여야 한다. 그리해야지만,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을 바꾸거나, 차기 대통령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비폭력 저항주의 정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