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감 실린 프랑스와 영국을 벗어난 긴장감의 풀림 탓일까 ?
벨기에의 마지막 일정에서 박 대통령이 빗길에 하차하다가 실족했단다.
남자 대통령이라도 그럴 테지만, 왠지 더 짠하다.
의전을 맡은 그쪽 실무자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우리 측 경호원은 최소한 미끄러져도 넘어지는 것은 막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
일반적일 때라도 밀착 보호하는 것이 당연한데, 하물며 빗길임을 뻔히 알고 더구나 불편한 한복을 입었다면 더더욱 신경을 썼어야 한다.
경호원 중 한 명이나 비서가 의당 하차를 위해 손 하나만 건네서 잡을 수 있게 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언제 어디서라도.
넘어지는 것도 불미스럽지만 만약에 또다시 괴한이 덤볐거나 어떤 공격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이 정도 경호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그때까지 잘 해왔건, 대통령 자신이 만류하건, 경호는 무조건 밀착하여 에스코트해야 하는 것이 지당한 임무이고 본분이다.
하차나 계단 사용 시에는 경호 겸 에스코트가 절대 이상하지 않고, 특히 박 대통령에게는 어울리면서 절실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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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것은 정치 문제이고,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반대하는 사람이나 당장 현지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까지도 정치행태와 현재 상황을 비판하는 것이지 사람 자체를 미워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나라의 대표로 외유한다면 곧 우리의 얼굴이고 수준이다.
패션에만 신경 쓰면서 자기도취에 빠져서 바라만 보지 말고, 촌음의 시간이라도 경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 대통령 경호이고 특히 지금의 여성 대통령에겐 더욱 그렇다.
만약에 골절상이라도 입었다면 이건 엄청난 사건이 되고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불필요한 데미지를 우리 모두가 입는 것이다, 작은 소홀함 하나로.
쓰레기 언론 역시, '꽈당'이라느니 하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희화화하여 독자 유혹에만 열을 올리거나, 반대로 미화하기에 급급한 딸랑이 보도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에 쓴소리와 바른 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여성의 몸으로 한복까지 입으면서 그 일정을 소화하려면 그 정도는 약과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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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통령은, 넘어진 김에 쉬어가는 것이 절실하다.
외유도, 불통인 내치도, 대북 / 대일 외교 문제도 차분히 짚어야 할 시간이다.
패션 담당이 필요하고, 경호가 필요하고, 통역이 필요하고, 안내담당이 따로 필요한 것처럼,,, 불편하거나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나누고 맡기는' 본연의 자세를 택해야 하고, 나 홀로 식을 지양해야 한다.
혈세로 격식만 차려놓고 막상 임무수행이 부실하다면 이중과세보다 더한 손해 아닌가 ?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욕을 먹으면서도, 또 비용이 상당해도, 감수하면서 분야별 담당이 있는 것이니 말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처럼, 이번 실족을 계기로 장족의 발전을 위한 '돌아봄'의 시간과 여유를 가진다면 정말로 다행한 미래를 얻을 수도 있다.
부상이 없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면서도,,,
그래서 정말 '잘 넘어진 섭리의 계기'로 만들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게시물은 더펜관리자님에 의해 2013-11-08 15:48:0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