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3-12-12 17:32
숨은그림찾기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2,794  
 
'응답하라 1994' 드라마가 각박한 디지털 세대의 아날로그 향수를 자극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답답함에 대한 반발심과 새로운 자유에 의지가 겹쳐지면서......
동시에, 근래에 알차고 건강한 드라마가 없이 온통 막장 드라마투성이로 저질 방송이 횡행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과거는 모두 아름다운 것'이기에 그립고 아름다운 것이기도 하지만,,, 분명 지금의 각박함과 무력감만은 확실하게 적시하는 거울이 되는 현상은 확실하다.
그래서 지금 온고지신의 매개체로 그것이 현재에 투영된다면 이상적이지만,,,
그저 웃고 즐기고 씹고 돌리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면, 나중에 또 이 시기는 '아름다웠다'고 치부되는 쳇바퀴 논리에 빠질 것도 사실이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어쩌면 미래의 어떤 시점도,,,응답이 없기는 매일반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고질 방송과 정치 드라마니까.
 
'응사'에서 보여주던 그 시절의 '매직 아이' 그림 찾기 게임이,,,
지금은 '숨은그림찾기'로 난리 굿을 치고 있다.
 
사시가 되고 스스로 병신 눈동자를 만들어서 그 그림에 빠져들어야만, 숨겨 놓은 알량한 것이 보이는 매직 아이가 있었다면,,,
지금의 숨은그림찾기 게임은, 온통 방송과 언론이 앞장서서 김정은 게임에 중독된 모양으로,,, 전혀 소득도 없고 의미도 없는 또 다른 북풍의 호도질이다.
 
김정은의 표정, 장성택의 체포 과정, 주변의 인물들, 표정과 자세, 북한 주민의 모습과 인터뷰, 온통 북한 사진을 가지고 엉뚱한 응답하라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과거의 장난은 국민 스스로 병신이 되어야 보이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장난질은 친절하게도 가만히 쳐다만 보면 되는 편한 게임으로, 언론이 친절하게 설명하고 찾아주는 주입식 게임으로, 가만히 있어도 병신이 되는 최신 버전이다.
그러면서 '김정은 죽일 놈'에 동그라미를 치고 더 확실하게 암기하면서 남한의 현실을 상쇄하거나 우월성에 동조하는 뇌 구조로 바꾸면 되는 편한 교육용 게임이다.
연예계 사건을 터뜨리는 것이 약발이 시원찮게 되면서 복고풍 게임으로 그 효과가 쏠쏠한 것도 지금까지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이벤트는 연예계, 스포츠, 유명인으로 돌려가는 랜덤 스타일이 되면서 점점 더 자극적인 파일을 창고에서 꺼내어 새로운 우민화 정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남한의 독선과 불통이 합리화되면서, 불법천지의 국정난까지도,,, 그런 것들에 끼워서 북한의 숨은그림찾기를 통한 안보라는 마지노 폭탄을 통해 한방에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억지로 응답하라'는 대 국민 최면 게임을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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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쩌라고 ??"
김정은 표정 읽기나, 마누라의 행태와 밤 노리개 찾기나, 장성택 비행 추적놀이나, 그들의 일기를 들춰보아서 도대체 뭐할 건데 ?
걔들은 대를 이어 원래 그랬던 것이 일상이고 북한 역시 단체로 최면된 집단인데......
 
내 나라, 내 살림이 개판이 되고 썩어 문드러지는 그림은 팽개치거나 오히려 걸작이라고 호도하여 고가에 경매하는 우스꽝스러운 놀이로 빠진 가운데,
엉뚱한 남의 다리 긁기로 가림막을 치는 이 장난질은 참으로 어이가 없는 게임으로,,,
새누리당은 그 주장하던 정책에 맞추어 당장 이 중독성 게임을 사법처리해야 할 일이다.
 
삶이 없고 온통 게임에 매도되어 신뢰도 프로세스도 날아간 이 시대여 !
지금이 과연 무엇을 할 때인가 ?
응답하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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