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3-11-28 09:41
안철수,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글쓴이 : 도제
조회 : 1,383  
제3정당의 필요성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었다. 지난 정당사를 잠깐 살펴보면, 제3의 정당으로 성공한 정당은 자민련이 유일했었다. 그러나 자민련 역시 충청권이라는 지역기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그나마 유지되던 충청당이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이 없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왕철새 이인제와 심대평이라는 이름을 남긴 체.....
 
사실 제3당은 존재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민주노동당이며, 이 민주노동당 역시 진보당이라는 이름으로 그 세를 불리다가 그놈의 고약한 이념 때문에 분당이 되었고, 통진당은 폐쇄위기에 직면해있다. 그나마 남은 정의당은 죽었다 깨나도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 없는 군소정당으로 겨우 숨만 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기에, 안철수 신당 창당 이야기가 들려온다.
정치인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국민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안철수 역시 특별한 재주가 없는 한 장외에서 인재들을 영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은 현 정치권에서 그것도 야권에서 영입해야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을 한다는 것은 안철수 개인은 물론 정당정치 그 자체가 죽는 것이다. 왜냐하면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즉 기존의 양당은 구태정당임이 만천하에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철수가 혹시라도 쉽게 생각하여 과거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까 우려가 된다. 발상의 전환이 별 것 있나. 안철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사실 민주당은 그 수명이 다했다고 진단이 된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가장 큰 지지기반인 호남이 사실상 민주당이 아닌 안철수신당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현재 민주당 내에 있는 이른바, 구민주당 세력이 몽땅 안철수 신당으로 이주를 해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역발상의 묘미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창당 될 때는, 위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었다. 즉 열린우리당이 창당이 되자, 민주당에는 구민주당 일부 세력만 남고 나머지 거의 대부분은 열린우리당으로 집결되었다는 말이다.
 
이번은, 이른바 친노로 불리는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들이 개혁정당을 표방하고 민주당을 떠나야 한다. 신당을 창당할 필요도 없이 기존의 정의당을 리모델링하여 진보개혁정당의 깃발을 새로 만들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가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과 합당을 하고, 합당 당명을 중도민주당으로 개명을 하면 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말자, 왜냐하면 이런 식의 정당개편이 아니면 정치발전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제발하고, 이념적으로 정당들이 나누어지지 말고, 특별한 정책으로(물론 정책에는 이념이 기반이 된다)국민들에게 선택받도록 노력하는 정당들이 되기를 바란다.
 
또, 안철수 신당이 생기는 것이 새누리당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아나? 새누리당이 반으로 쪼개질지............
 
이참에... 우리 대한민국에도 다당제가 실현 되면 좋겠다. 그래야 하고 싶지 않아도 연합정부(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내 생각 같아서는....... 그 어떤 정당도 과반수를 넘는 정당이 없이 예컨대, 제1당 120석, 제2당 80석, 그리고 나머지 100석을 서너개의 군소정당들이 나누어 가지면 좋겠다.
 
끝으로,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사회이다. 고로 정당도 다양화 되어야 한다.
[이 게시물은 더펜관리자님에 의해 2013-11-29 17:28:25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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