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3-10-25 21:46
자랑스러운 10.26, 국경일로 선포하자!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1,606  
1909년 10월 26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한 특별 열차 한 대가 만주의 하얼빈(哈爾濱)역에 도착했다. 그 열차에서는 노회(老獪)한 일본의 한 정치인이 내렸다. 그는 1905년, 대한제국의 고종황제와 조정 대신들을 강압하여 을사조약(乙巳條約)을 강제로 체결하여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내정을 장악한 바로 이토히로부미, 즉 이등박문(伊藤博文)이었다.
 
그는 당시 대한제국의 추밀원 의장이 되어 러시아 재무상(財務相) 코코프체프와 회담하기 위해 만주(滿洲) 하얼빈[哈爾濱]을 방문한 것이었다. 그는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러시아 장교들의 사열하였고, 다시 군중 쪽으로 가려고 발길을 돌리는 순간이었다. 그때 31세의 한 청년이 쏜살같이 달려나와 권총 세 발을 명중시켜 그를 쓰려뜨렸다. 그 청년은 바로 안중근(安重根)이었다. 
 
● 10월 26일, 우리 국민, 아니 우리 민족이 모두 경축하고 기뻐해야 할 날이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을사조약에 따라 대한제국에 통감부(統監部)가 설치되자 초대 통감으로 부임한 이등박문은 대한제국의 병탄(倂呑)의 기초 공작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그는 한일합방을 직접 완수하지 못하고, 이렇게 조선의 의병 안중근에게 처형당하고 말았다. 
 
안중근 의사는 이등박문을 처형한 이유를 모두 15가지로 들었는데, 첫째가 대한제국의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킨 죄이고, 두 번째가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이며, 세 번째가 식민화를 꾀하며 동양의 평화를 깨트린 죄였다. 이렇게 안중근 의사는 이등박문을 동양의 평화를 해치는 원흉으로 규정하고, 중국인 러시아인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그의 심장에 총탄을 박아 넣었다. 
 
● 현재 우리는 일본의 재무장에 직면해 있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집단자위권 행사를 확실하게 인정받았고, 이제 무기 수출에 대한 협상에 나서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북한의 핵위협과 중국의 부상을 핑계로 핵무장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당장 마음만 먹으면, 2달 안에 핵무장이 가능하고, 한번에 8,000발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일본은 이미 헬기 항모를 6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 헬기 항모는 두 대를 연결하면 바로 항공모함으로 전용이 가능하다. 15일이면 항공모함 3척을 뚝딱 대령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올해 이미 경항모까지 개발하여 현재 시험운행 중이다. 일본이 도입할 스텔스기 F-35를 20대 이상 싣고 다닐 수도 있다.  
 
일본은 해군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미 미국에 이어 이지스함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잠수함 운용 국가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일반 사병(士兵)만 갖추어지지 않았지, 사실상 세계 3위 안에 드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매년 국방예산으로 쓰는 비용이 이미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의 국가이다.  
 
● 일본은 1945년 패망했지만, 곧바로 벌어진 한국전쟁으로 경제를 재건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의 반열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그들은 발톱을 숨기고, 이빨을 보이지 않으며, 숨도 죽여 가면서, 자국의 어린 여자 애들 포르노나 마구 수출하면서 철저히 자신들을 숨겨왔다. 그런 일본이 이제 세계무대에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속내와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신사참배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에 대한 도발, 위안부 문제 등 과거 전력에 대한 부정과 은폐가 이어지고 있다. 주변국의 분노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뒤에 미국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면서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영광을 부활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위협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복지(福祉)할 돈 없다고 징징대면서도, 돈 없어 전투기 못사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도 없다. 너나할 것 없이 눈먼 돈, 나랏돈 못 빼먹어서 안달인데, 그 어떤 누구도 국가의 안위와 장래에 대해 염려하는 놈도 없다. 정치하는 놈, 학교에서 애덜 가르치는 놈, 신을 앞세운 종교인이라는 놈, 공직을 수행하는 놈 등등 어떤 놈도 제정신 박힌 놈이 없다.  
 
선거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세월좋게 덧글 타령에 빠져 진흙탕에서 개처럼 나뒹굴며 쌈질이나 하고 있고, 그걸 보는 대통령은 말 한마디가 없다. TV에 연일 사회의 원로들이 나와 이런 상황에 대해 꾸지람을 해도 들어처먹는 놈들도 하나 없다. 모두가 나만 잘나고, 나만 가지면 된다는 이기주의와 배금주의(拜金主義)가 판을 치고 있다. 
 
 ● 자식이 돈 때문에 부모를 죽여 토막을 내고, 부모가 돈 때문에 자식을 고의로 사고내 보험금을 타먹는 세상이다. 모르는 여자는 고사하고, 어린 애들 강간하는 놈, 심지어 자기 딸을 강간하는 놈들도 부지기수다. 도대체 이 세상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단 말인가?  
 
혈혈단신으로 권총 한 자루 들고 아시아 전체를 다 집어삼킬 궁리를 하던 저 이등박문의 가슴에 총알을 박아 넣던 안중근 의사의 기개는 온데 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일본은 연일 독도에 대해 도발을 감행하는데도, 우리의 정치권은 물론 우리의 지식인들 조차도 이러한 일본에 대해 쓴소리 한마디 하는 놈이 없고, 머리 맞대고 대책을 세우자고 하는 놈도 없다.  
 
이제 우리는 10월 26일을 경축일로 지정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모두가 우리의 안중근 의사가 저 늑대같은 이등박문을 처형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상기하여, 다시는 저 일본 쪽바리들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10.26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요, 이후 우리 조상들이 일제 36년을 겪으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반드시 독립하겠다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잃지 않도록 해 준 자랑스러운 날이다. 
 
아직도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시신을 찾지도 못했다.....  
우리의 정치권들, 툭하면 이미 죽고 없는 과거 대통령들이나 들먹이면서 시체놀이나 하고 있는데, 이젠 그딴 짓 그만하고, 모두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하나된 마음으로 일본의 도발과 야욕을 분쇄하는 데에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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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10-25 21:58
답변  
아라치님,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10.26의 경축일은 나도 찬성하나, 무지무지 반대하는 세력이 있을 것이 걱정입니다.
그날이 어떤 날과 겹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