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3-10-08 10:25
인간성 상실시대
 글쓴이 : 도제
조회 : 1,357  
‘줏대’없는 사람이 많다. 영남사람 호남사람 따로, 젊은사람 늙은사람 따로, 여당 야당 따로 보수따로 진보따로, 모든 것에서 따로 따로 놀고 있다. 심지어는, 세종대왕님이 창제하신 한글 한 문장을 놓고서도 읽은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온다. 하물며, 글이 아닌 일이라도 생기면 이거는 아예 흑과 백으로 나뉜다.
 
민주주의?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뜻이다. 국회의원은 지역일꾼, 대통령은 큰 일꾼이다. 그러나 줏대 없는 국민들은 일꾼을 뽑아놓고 일을 시킬 생각은 아니하고 일꾼을 상전으로 모시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니 일꾼들이 기고만장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다 주인 탓이다.
 
 
새대가리?
새의 기억력 낮음을 조롱하는 말이다. (사실은 금붕어 대가리라고 해야 되는데)여하튼 새대가리들이 너무 많다. 즉 어제 일도 자고나면 잊어버린다는 말이다. 아니 묻어버린다고 말해야 더 적확한 표현이다. 이런 새대가리들은 아무리 큰 사건이 터져도 일주일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는 뇌용량을 가지고 있다. 일주일이도 못 채우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그것은 다른 사건이 터지는 경우다.
 
“현명한 사람들은 미래를 보고 우둔한 자들은 과거에 함몰되어 살고 있다”는 말이 있다. 작금의 대한민국에는 ‘과거 캐기’가 한창이다. 심지어는 이미 저승에 간 사람들을 불러내는 굿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노무현 불러내기이다. 이자들은 필경 부관참시를 하고야만 말 기세이다.
 
독재자 박정희도 부관참시만을 면하려고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했는데, 노무현은 죽으면서 “모든 것은 나 혼자 안고 가겠다”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재자의 딸이 기어코 노무현의 무덤을 파헤칠 기세이다. 참으로 잔인한 인간이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이다.
 
 
 
요즘.... 노무현과 김정일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의 공개논란이 일고 있다. 다 까자고 하는 우선 보기에는 화끈한 사람들과 갖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미적거리는 사람들.... 지켜보는 국민들은 미적거리는 이유가 그 속에 무엇인가 즉 NLL포기 발언이 들어있다고 짐작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면 까는 수밖에 없다. 그냥 까는 것이 아니라 홀라당 까야한다. 문제는 누가 그것을 까보는가이다. 국회의원들이? 웃기는 소리하지마라. 각기 다른 색깔의 색안경을 착용하고 보면 한 쪽에서는 흰색이라고 할 것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검은색이라고 말할 것이 뻔한데, 아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국회의원들에게 녹음파일을 맡길 수는 없다.
 
검찰? 대법원? 헌법재판소? 그렇다고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까 보일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하다. 이러면 어떨까?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제시해보시라) 초등학생들을 모아 놓고 녹음기를 크게 틀어 듣게 만든다. 그리고 독후감이 아닌 청후감을 쓰게 만든다. 다음과 같은 문항으로......
 
1.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 했는가?
이렇게 하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1.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는가?
이 정도면 만족들 하시겠는가? 이것도 아니라면 더 양보할 수도 있다. 이렇게...
1.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남북공동어로구역으로 설정하고자 했는가?
 
골치 아프다! 질문은 간단명료해야 된다. 무엇보다 문제를 제기한 측에서 “저 놈 도둑놈이다”라고 말을 했다면 그 놈이 도둑질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캐물어야지, 그 놈 어릴 때 산수성적이 몇 점이었는지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이 게시물은 더펜관리자님에 의해 2013-10-09 12:52:36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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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 13-10-08 12:14
답변  
진실을 알려고 하기 보다 정쟁에 이용하거나 이념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이전투구에 불과합니다.

반갑습니다~ 도제님..
주노 13-10-08 21:46
답변  
도제님,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