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3-07-28 07:55
NLL 국정원 평화공원, 국민들은 그게 아냐...
 글쓴이 : 주노
조회 : 1,431  
국정원 댓글사태가 NLL로 번지더니 정치권이 온통 그 늪에 파뭍혀 나오질 못하고, 여야 없이 정치실종으로 가고 있고, 촛불집회는 전국으로 점점 번져가는 모습이다. 
 
드디어 새누리당 황우여대표가 정국이 우려스러웠던지 야당에 정쟁중단을 제의했고, 야당은 검토하기로 했단다. 검토할게 무엇인가? 이제 더이상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문제를 논해야지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이 점점 더 확산되는 것이 보이지 않더냐? 하기사 정쟁을 중단 한다 해도 국민들은 정치권을 보는 눈이 싸늘하긴 마찬가지 겠지만 말이다.
 
여,야 모두 득도 없는 짓에 민심은 이반되고 지치고 괴로울 것이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노무현이 NLL을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지금 NLL은 그대로 있는데 이렇게 피곤한 말질이나 하고 있으니 국론은 분열되고 민심은 정치권을 불신하고 참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여 야 모두 이러다간 NLL과 함께 서해바다에 수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일은 정부와 여당이 야당보다 더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이번 일이 확산된 원인 제공자가 정부 여당이기 때문이다. 국정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까발리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까지 정국이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일부러 꼬이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래놓고 황우여가 이쯤해서 출구전략을 대표회담으로 만들자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 글쎄다.
 
국민들은 정치권이 무슨 짓을 해도 별로 그들이 예뻐보이지 않는다.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만 남겨놓고 그들이 타협하면 국민들은 그 상처가 치유된다고 생각하는가? 왜 무당파가 점점 더 많아지는 지 모르는가? 아마도 정치권이 민심을 수습하기 매우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다.
 
원인 제공자인 국정원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앞에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국정원장이 정치적인 생각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함부로 발설하여 정치권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을 분열케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국정원장이 법에 따라 행동했다 해도, 그가 정치의 중심에 돌을 던진 잘못은 않되는 일이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고 가야한다.
아마도 두고두고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DMZ에 평화공원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다. 물론 여건이 맞아야 되는 것이지만, 상징적으로 매우 좋은 발상이다. 하긴 오래전 부터 정치권에서도 거론되었던 일이긴 하지만, 지금의 꼬인 정국을 풀 수 있는 이슈는 될수 있다.
 
하지만, 평화공원도 정쟁으로 끌려 들어가서는 않되는 일이다. 꼬인 정국의 물꼬를 트고자 평화공원을 내 놓은 것이라면, 잘못하면 다시 NLL과 같은 실체도 아닌것에 매몰될 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너무나 많이 찢겨져 있다. 이렇게 갈갈히 찢겨진 국민들의 상처를 정치권은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
 
양분된 민족이 동족간의 전쟁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정치가 위로를 주지는 못할 망정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짓거리를 해서는 않된다. 어제 북한은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로 자신들의 체제를 무력으로 안정시키려 하며, 대외적으로 힘을 과시했다고 한다. 정치권은 이제 권력지향적인 이전투구를 멈추고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
 
국민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죄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쟁을 치루며 전쟁속에서 목숨을 잃고 가족이 헤어져 평생을 살아와야 했고, 황폐한 이 나라를 지금에 이르게 열심히 살았건만, 다시 정치적 갈등들이 국민은 외면한채 자신들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국민들의 오장육부를 썩어 죽어가게 하고 있다.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아파하는 국민을, 정치권의 정쟁으로 두번 죽이지 말라.
 
권력을 쟁취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만 남기며, 무슨 짓을 해서라도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정치권을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바꿔야 할 때가 다가온다. 정치권은 속히 자신들이 목숨걸고 추구하는 권력을 내려놓고 상생의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 이제 대통령부터 자진해서 권력을 나누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싶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 게시물은 더펜관리자님에 의해 2013-07-30 10:27:45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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